(뉴욕/장중)그린스펀 증언..상승세 주춤

  • 등록 2002-02-28 오전 12:33:13

    수정 2002-02-28 오전 12:33:13

[edaily=뉴욕] 그린스펀 의장의 증언내용이 대체로 예상되던 수위였던데다 일부 경고성 발언도 있었던 이유로 뉴욕증시의 지수들이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졌다. 더구나 1월중 신규주택판매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는 소식도 부담이 되고 있다. 27일 오전 10시 34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0.73%, 12.88포인트 상승한 1779.74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10176.64포인트로 어제보다 0.61%, 61.38포인트 상승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57% 오른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6대8, 나스닥시장이 14대10으로 상승종목이 많은 상태다. 그린스펀 의장이 대체로 조심스런 낙관론을 펴긴 했지만 고용불안에 따른 수요부진이 이어질 경우 더블딥 불황의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한 점이 부담스럽다. 여기다 1월중 신규주택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 상승장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1월중 신규주택판매는 전월보다 14.8%나 감소한 82만3천채로 전문가들의 예상인 94만채에 크게 못미쳤다. 그러나 오늘 아침 발표된 내구재주문은 내용이 좋았다. 상무부가 발표한 1월중 내구재주문은 전월보다 2.6% 증가, 전월의 0.9%보다 크게 늘었고 전문가들의 예상인 1.5%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운송부문을 제외할 경우 역시 예상을 상회한 1.3% 증가했다. 더구나 이는 컴퓨터, 가전제품 등에 대한 주문이 크게 늘었을 뿐 아니라 반도체의 경우 전월대비 14%나 급증한 데 힘입은 것으로 나타나 증시에의 영향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반도체주들이 오름세다. 물론 내구재주문의 내용도 힘이 돼 주고 있지만 텍사스 인스트루먼트가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중국 최대의 컴퓨터 메이커인 레전드 홀딩스의 휴대폰 제작에 자사 칩을 채용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한 영향을 받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어제보다 1.29% 올랐다. 바이오테크주인 임클론이 급등중이다. 지난해 12월 28일 미 식품의약청이 임클론의 항암제에 대해 인가불가 판정을 내린 후 주가가 70%나 급락했던 임클론은 FDA가 이 항암제의 임상실험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라는 오늘자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로 41.11%나 폭등세를 타고 있다. JP모건은 아리바에 대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호전됨으로써 올해 실적달성이 무난할 전망인데다 지난달에만 주가가 40%나 폭락해 매수 타이밍이라면서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해 아리바 주가가 17.53% 급등중이다. 그러나 어제 장마감후 실적을 내놓은 의류 유통업체인 갭은 약세다. 분기실적은 애널리스트의 예상과 대체로 일치했지만 10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기술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컴퓨터주들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기술주외에는 금, 천연가스, 그리고 유통주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어제보다 1.29% 상승중이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0.12% 올랐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도 어제보다 각각 0.86%, 0.95% 씩 상승중이고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컴퓨터지수가 1.17%, 텔레콤지수 0.74%, 그리고 바이오테크지수도 1.83% 올랐다. 금융주들도 강세여서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1.01%, 아멕스 증권지수 역시 0.70% 상승중이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 선마이크로시스템이 0.55% 올랐고 임클론도 41.11% 급등중이다. 인텔이 1.77%, 월드컴 0.41%, 델컴퓨터 1.30%, 오러클 0.18%, 마이크로소프트 0.67%, 그리고 아리바도 17.53% 올랐다. 그러나 시스코는 1.42% 하락중이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하니웰,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시티그룹, 월트디즈니, 휴렛패커드, 인텔, 머크 등 대부분 상승중이고 하락종목은 필립모리스, GM, 이스트먼 코닥, 홈디포 등 소수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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