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뉴욕] 다소 실망스러운 경제지표 발표로 낙폭을 크게 늘여가던 뉴욕증시의 3대지수가 다시 블루칩을 중심으로 반등시도에 나서고 있다. 시에나의 실적악화 경고와 회계 악재에 따른 금융주의 약세, 그리고 불만스러운 경제지표 등이 부담스럽지만 GE의 긍정적인 실적전망에 힘입어 블루칩들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5일 오전 10시 35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0.21%, 3.97포인트 하락한 1851.56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지만 다우존스지수는 9719.06포인트로 어제보다 0.33%, 31.97포인트 상승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는 어제보다 0.13% 하락한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9대15, 나스닥시장이 7대18로 하락종목이 훨씬 많다.
장세가 대단히 혼란스럽다. 경제지표 발표전만해도 반등하는 듯했던 증시가 실망스러운 경제지표 발표로 인해 큰 폭으로 밀렸지만 다시 블루칩들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어제 큰 폭으로 하락했던 미국 최대기업인 GE는 올해 주당순익이 1.65-1.67달러로 전년대비 17-18%의 순익성장이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함으로써 시에나의 실적악화 경고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에 나서고 있다.
1월중 해고자수가 전월보다 32%, 전년동기대비 50%나 급증했다는 소식과 1월중 ISM 서비스지수가 49.6으로 전월의 50.1, 전문가들의 예상인 52를 하회했다는 소식이 나와 지수들은 일시적으로 충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12월중 공장주문은 전월보다 1.2% 증가해 위안이 됐다.
오늘 아침 컨퍼런스 콜을 개최한 광섬유 네트워킹장비업체인 시에나는 1/4분기 주당손실이 19-22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인 주당 11센트보다 손실폭이 큰 것이다. 매출전망도 애널리트들의 예상인 2억2천7백만달러에 크게 못미치는 1억6천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시에나는 비용절감을 위해 전체 인력의 12%인 4백명을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다 ABN암로는 시에나에 대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 시에나는 개장전 거래에서 한때 매매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시에나는 어제보다 8.30% 하락한 상태다.
오늘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거나 예상과 일치한 수준을 보였다. 세탁기 등 가전제품업체인 월풀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실적을 내놓았고 미리어드 제네틱스의 손실규모도 예상보다 작았다. 파머시아, 콜게이트-팜올리브 등의 실적은 예상과 일치했다.
타이코 인터내셔널은 어제 S&P가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는 바람에 차입비용이 늘어 45억달러에 달하는 단기차입금의 리볼빙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데다 투자자들이 집단 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주가가 19% 폭락중이다.
어제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던 마이크로소프트도 골드만삭스가 개최하고 있는 테크놀로지 컨퍼런스에서 CFO인 존 코너스가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데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인 릭 셔런드는 향후 15% 성장하리라는 전망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며 경고성 코멘트를 내놓아 주가가 0.69% 하락중이다.
업종별로는 기술주 전업종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네크워킹, 텔레콤, 인터넷주들의 낙폭이 두드러진 상태다. 기술주 외에는 바이오테크, 보험, 금 관련주들이 강세지만 은행, 증권, 제약, 제지, 유통, 운송, 유틸리티, 석유, 천연가스주들은 하락중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어제보다 1.40% 하락중이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3.30% 내렸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도 어제보다 각각 3.06%, 1.11% 하락한 상태고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텔레콤지수가 3.28%, 컴퓨터지수도 0.98% 하락중이지만 바이오테크지수는 0.84% 올랐다. 금융주들도 약세여서 필라델피아 은행지수는 1.43%, 아멕스 증권지수 역시 1.66% 하락중이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어제 폭락했던 월드컴이 거래량 1위를 차지하면서 5.04% 하락중이고 시스코 0.76%, 시에나 8.30%, JDS유니페이스 6.18%, 인텔 1.41%, 선마이크로시스템 2.40%, 오러클 0.74%, 마이크로소프트 0.69%, 주니퍼 6.74%, 그리고 델컴퓨터도 0.86% 하락한 상태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JP모건체이스가 7.36% 폭락중이고 시티그룹,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금융주들의 낙폭이 두드러진 상태고 휴렛패커드, 존슨앤존슨, SBC커뮤니케이션, 인텔 등도 큰 폭으로 하락중이다. GE가 0.31% 오른 것을 비롯해 하니웰, 인터내셔널 페이퍼, 캐터필러, 맥도날드 등이 선전하고 있지만 상승종목은 6개에 불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