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NAPM 무색..다우 113p, 나스닥 17p 하락

  • 등록 2001-12-04 오전 12:29:29

    수정 2001-12-04 오전 12:29:29

[edaily=뉴욕] 엔론의 영향으로 금융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NAPM 제조업지수가 무색한 상태다. 하이닉스를 인수합병한다는 소식으로 투자등급이 상향조정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반도체주들은 선전하고 있다. 아무래도 블루칩의 낙폭이 큰 상황이다. 3일 오전 10시 25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주말보다 0.90%, 17.47포인트 하락한 1913.11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9737.74포인트로 전주말에 비해 1.16%, 113.82포인트 하락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전주말보다 0.79% 하락한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7대16, 나스닥시장이 10대17로 하락종목이 훨씬 많다. 시장참여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11월중 NAPM 제조업지수는 전문가들의 예상인 42보다 높은 44.5를 기록, 전월의 39.8보다 높아졌고 10월중 개인지출도 전월에 비해 2.9% 증가해 사상최대의 증가폭을 보였지만 증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아무래도 엔론의 파산에 따른 후유증을 우려하는 시각이 강하기 때문이다. 부채규모만 312억달러에 달하는 엔론이 파산보호신청을 함으로써 그 후폭풍의 위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연히 시티그룹, JP모건 체이스 등 엔론에 대출이 많은 금융주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이미 골드만삭스는 시티그룹, JP모건체이스를 비롯해 리먼 브러더즈, 메릴린치에 대해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했고 모건스탠리 딘위터에 대해서는 투자등등급을 하향조정했다. 여기다 뉴욕타임즈는 메릴린치가 미국주식 담당 수석 투자전략가인 크리스틴 캘리즈를 18개월만에 해고했다고 보도했고 모건스탠리와 UBS워버그는 내년 직원들의 임금을 동결한다고 발표, 투자은행들의 수난시대임을 반영했다. 필라델피아 은행지수는 전주말보다 1.54%, 아멕스 증권지수도 2.35% 하락중이다. 반도체 관련주들의 소식은 다소 엊갈렸지만 대체로 강세 분위기다. 먼저 반도체산업협회(SIA)는 10월중 세계 반도체매출이 전월에 비해 2.5% 증가했다고 발표하면서 4/4분기 매출전망인 4.7% 증가도 달성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내놓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주말보다 0.36%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대해서는 평가가 엊갈렸지만 주가는 급등세다. 하이닉스에 대한 인수합병 추진을 표명함으로써 향후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메모리칩 회사로 부상하게 될 전망으로 메릴린치는 마이크론의 단기투자등급을 상향조정했지만 리먼 브러더즈와 살러먼 스미스바니는 D램가격의 부정적 전망을 이유로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전주말보다 6.41% 랠리중이다. 인텔에 대해서는 모건스탠리가 4/4분기 주당순익 추정치를 8센트에서 10센트로, 올해 전망도 46센트에서 48센트로 올려잡으면서 가격목표대도 40달러에서 45달러로 상향조정했다. 그러나 인텔주가는 0.24% 하락중이다. 업종별로는 기술주 대부분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관련주들만이 유일하게 상승, 눈길을 끌고 있다. 기술주 외에는 금, 보험, 석유관련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중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전주말보다 0.36% 올랐지만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는 1.61% 하락중이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도 각각 1.42%, 0.46%씩 하락중이고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컴퓨터지수가 0.36%, 텔레콤지수도 0.34%, 그리고 이뮤넥스에 대해 UBS워버그가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영향으로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1.73% 하락한 상태다. 금융주들도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해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1.54%, 아멕스 증권지수도 2.35% 하락중이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선마이크로시스템이 2.81% 하락중인 것을 비롯해 시스코 1.86%, 인텔 0.24%, JDS유니페이스 4.46%, 델컴퓨터 0.47%, 브로드컴 1.30%, 팜 1.30%, 그리고 아마존도 3.45% 하락중이지만 오러클은 0.84%, 야후 3.15%, 마이크로소프트 1.09%,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도 0.03% 오르는 등 종목별로 등락이 엊갈리고 있다. 추수감사절 휴일중 매출호조 소식으로 급등세를 보였던 아마존에 대해서는 리먼 브러더즈의 애널리스트 홀리 벡커가 실적호조를 평가할 근거가 없다고 지적, 주가가 3.45% 하락중이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인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는 항공기 엔진생산 자회사인 프랫 앤 휘트니 직원들이 파업에 돌입, 주가가 2.28% 하락중이고 엔론에 대출이 많은 JP모건체이스와 시티그룹이 각각 2.54%, 1.86%씩 하락하고 있고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듀퐁, GM, GE 등도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중이다. 30개 다우종목중에서 상승종목은 존슨앤존슨, 마이크로소프트, SBC커뮤니케이션 등 3개종목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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