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간전망)상승모멘텀 이어갈까

  • 등록 2001-11-12 오전 7:18:29

    수정 2001-11-12 오전 7:18:29

[edaily=뉴욕] 지난주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또 다시 50bp 인하함으로써 지난 40년래 최저수준을 기록한데 힘입어 다우존스지수는 지난주 5거래일동안 3%, 284포인트 상승한 9608포인트를 기록해 처음으로 9.11 테러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나스닥지수도 주초에 발표된 시스코의 실적호전 소식으로 4.7%, 82포인트 오른 1828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테러이전인 지난 9월 10일보다 133포인트나 오른 수준이다. S&P500지수 역시 3% 오른 1120포인트를 기록했다. 월가의 관심은 주가가 명실공히 테러이전 수준을 회복한 이후 과연 현재의 상승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집중돼 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하와 대대적인 경기부양정책, 그리고 낮은 에너지가격 등이 내년 상반기중 경기가 바닥을 칠 것이라는 낙관적인 기대감이 여전히 장세를 지배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지난주말 시작된 조정의 골과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또 그동안 채권가격이 워낙 많이 올라 증시주변을 떠도는 자금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자금이 결국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상황인식도 이같은 낙관적인 시각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반면, 아직 경제지표나 기업실적 등이 확연한 회복조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나친 낙관은 금물일 뿐더러 지난 2개월동안 주가가 지나치게 많이 올랐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렇지만 모건스탠리의 투자전략가인 바이런 빈이 사용하는 모델에 따르면 S&P500지수가 아직도 저평가돼 있다고 한다. 사실 현 수준의 S&P500지수는 올해 주당순익 평균치의 30배, 내년 평균치의 22배에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빈의 모델에 따르면 지수는 현재 18% 가량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빈의 모델이 기업들의 주당순익 증가율이 연 10%에 달하는 것을 전제로 예측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한 오류를 범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빈 스스로도 어떤 상황에서는 모델이 일본의 경우처럼 오류를 범할 수 있다고 인정한다. 일본의 경우 채권수익률이 1%대인 상황에서 주가가 고평가돼야 하지만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하기 때문에 주가도 낮을 수 밖에 없다는 것. 빈의 모델에 대해 실제로 주당순익 증가율을 7%로 적용할 경우 오히려 현 주가수준은 고평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연 금주에도 주가가 상승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이처럼 논란의 여지가 많지만 일단 금주에는 소비지출과 제조업동향과 관련된 중요한 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증시가 이들 지표들의 내용에 의해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가장 주목되는 지표가 수요일 발표될 10월중 소매매출. 오는 크리스마스연휴 쇼핑시즌을 앞두고 소비심리를 가늠케 해줄 이 지표는 9월에 2.5% 감소한 반면, 10월에는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살러먼 스미스바니는 한술 더 떠 지난 87년 2월이후 가장 큰 폭인 4.3% 증가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지난주말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밖의 호조를 보인 점을 감안하면 그리 무리한 전망은 아닐 수도 있다는 평가다. 일단 이 소매매출 실적은 증시에 호재성 재료로 부각될 공산이 커 보인다. 목요일의 9월중 산업재고와 필라델피아 연준 서베이가 발표되고 금요일에는 10월중 소비자물가지수와 10월중 산업생산 및 설비가동률이 발표된다. 특히 산업생산과 설비가동률은 제조업 경기를 가늠케해주는 지표로 주목을 받고 있다. 경제지표 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실적발표도 내용에 따라서는 장세를 뒤흔들만한 사안이다. 화요일에는 시커모어 네트웍스, 홈디포, 월마트, 애버크롬비, BEA시스템, 수요일에 페더레이티드 디파트먼트, 티파니, 앤테일러,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애자일 소프트웨어, 목요일 스타벅스, 콜즈, 갭, 휴렛패커드, 델컴퓨터 등 유통업체와 기술주들의 실적발표가 줄을 이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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