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장세와 관련 대부분은 지수바닥을 확인했거나 이미 지난 것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오히려 이제 월가의 관심은 과연 추세전환의 주도주군이 어떤 종목이냐 하는 쪽으로 넘어가 있다. 지수가 다시 하락한다해도 제한적인 수준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평가다. 그러다보니 오늘 다우존스지수가 랠리를 보인 반면, 나스닥지수가 상대적으로 소외된 것을 의미심장한 시그널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오늘 월가의 화두는 역시 골드만삭스의 코언이었다. 장세와 관련해서는 항상 낙관론자였지만 코언의 한마디는 때가 때인만큼 영향력이 컸다. 그러나 코언이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주식비중을 65%에서 70%로 높이기는 했지만 주식중에서 기술과 텔레콤의 비중을 35%에서 32%로 낮춰 월가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99년 가을부터 올 2월까지 35%를 유지하던 기술주 비중을 32%로 낮춰잡은데 대해 코언은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이지는 않았다. 더구나 코언은 올 연말 S&P500지수가 현수준보다 31% 상승한 1650선, 다우존스지수는 22% 상승한 13000선을 예상하고 있으면서도 기술주에 대한 비중을 줄인 것은 향후 장세를 주도할 업종군에서 기술주가 소외될 소지가 크다고 봤기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 일으켰다.
프루덴셜증권의 시장분석가인 브라이언 피스코로브스키도 기술주에 대해 부정적이긴 마찬가지다. "투자자들이 지난 99년 랠리때에서와 마찬가지의 기술주에 대한 선호경향을 보여주고 있지만 상승/하락종목의 움직임을 볼 때 다른 업종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면서 기술주보다는 에너지, 유통, 그리고 보험주를 추천했다.
그는 기술주가 반등하면서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지만 장세 전환을 주도할 업종으로는 보지 않는다며 기술주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피력했다.
웨덜리 증권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배리 하이만은 "오늘 장세가 대단히 인상적이었지만 투자자들은 다소 소극적인 듯하다"면서 투자자들은 경기가 회복될 것임을 믿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그는 기술주에서 벗어나면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업종이 대단히 많다면서 기술주보다는 여타 업종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홀랜드 앤코의 마이크 홀랜드 대표는 "나스닥지수가 악재에 대단한 저항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보아 지수 바닥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술주가 추세전환의 주도주군이 될 것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