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폭락으로 마감, 기업실적 우려 확산

  • 등록 2001-01-06 오전 6:49:10

    수정 2001-01-06 오전 6:49:10

전격적인 금리인하의 약발이 이틀만에 사라져버렸다. 5일 뉴욕 증시는 언제 금리인하가 있었냐는 듯 다시 기업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에 사로잡히면서 지난 3일 금리인하에 힘입었던 폭등분을 대부분 토해냈다. 이날 하루에만 12개 기업이 실적 부진을 예고하면서 뉴욕 증시를 폭락세로 밀어넣었다. 특히 나스닥의 첨단기술주들이 맥없이 무너지면서 지난해 하반기이후 실적 부진 장세로 되돌아가버린 듯한 모습이다. 또 이날 아침 발표된 12월중 실업률이 예상했던 4.1%보다 낮은 4.0%로 발표되면서 FRB의 추가 금리인하가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뉴욕 증권거래소의 다우지수는 250.40포인트, 2.29% 떨어진 1만662.01을, 나스닥시장의 나스닥지수는 159.18포인트, 6.20% 폭락한 2,407.65를 기록했다. 대형주의 S&P 500 지수는 34.99포인트, 2.62% 하락한 1,298.35였고, 소형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4.06포인트, 2.95% 떨어진 463.14였다. 뉴욕 상장종목의 99%를 포괄하는 윌셔 5000 지수는 351.76포인트, 2.88% 하락한 1만1,872.66였다. 이날 뉴욕 증시를 강타한 것은 기업실적 부진우려였다. 뱅크아메리카가 부실채권 확대설 때문에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금융주의 약세를 불러왔고, 넥스트레벨 커뮤니케이션즈, 노드스트롬, 델타, 사피엔트, 보쉬 롬, 보더스 등이 줄줄이 실적부진을 예고하면서 시장분위기를 가라앉혔다. 뉴욕 증권거래소에서는 금융, 유통, 바이오테크, 제지, 화학, 경기순환주(주택, 자동차 등)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이날 오른 업종은 정유, 천연가스, 금 정도였다. 또 어제 폭락했던 유틸리티 주식들이 강보합세로 돌아선 정도였다. 제약주는 보합수준였다. 이날 금융주의 폭락을 불러온 것은 뱅크아메리카의 부실채권 확대설이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선빔 등 일부 기업에 대한 대규모 대출이 부실화되면서 터져나오고 있는 뱅크아메리카 의 위기설이 이날 다시 확산된 것이다. 이로 인해 뱅크아메리카는 물론, JP모건체이스 등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S&P 은행지수가 3%가까이 하락했다. 델타의 실적 부진 경고로 인해 항공주도 약세를 면치못했고, 노드스트롬의 실적 부진으로 인해 유통주도 큰 폭으로 하락, S&P 유통지수도 3%가까이 떨어졌다. 다우지수 산정종목중 휴렛팩커드, 월마트, 3M, 인텔, JP모건체이스, 캐터필러, 제너럴 모터스(GM) 등이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 IBM, 프록터 앤 갬블(P&G), 엑슨 모빌, 존슨 앤 존슨 등이 올랐다. 나스닥시장에서도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면치못했으며, 바이오테크, 인터넷, 네트워킹, 소프트웨어가 특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바이오테크가 이날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밀레니엄제약이 13%, 휴먼 게노믹스가 13.4%, 질리드 사이언스가 10.8%나 하락하는 등 나스닥 바이오테크지수는 8.3%나 폭락했다. TSC인터넷지수가 8.9%나 폭락했고,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가 8.13% 하락하는 등 인터넷과 네트워킹의 하락폭이 컸다. 이밖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6% 떨어졌고, 필라델피아 컴퓨터지수는 4.6%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 증권거래소 14억1,000만주, 나스닥시장 20억7,000만주로 평소에 비해서는 적지않은 편이었지만 어제와 그제 이틀간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든 규모였다. 상승종목대 하락종목의 비율은 뉴욕 증권거래소 12대 17, 나스닥시장 14대 24로 하락종목이 훨씬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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