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강보합으로 마감(종합)

  • 등록 2000-08-22 오전 6:02:59

    수정 2000-08-22 오전 6:02:59

금리인상여부를 결정할 FOMC(공개시장위원회)를 하루 앞둔 뉴욕 증시는 금융주와 첨단기술주의 강세에 힘입어 강보합으로 마감됐다. 21일 뉴욕 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33.33포인트, 0.30% 상승한 1만1,079.81을, 나스닥시장의 나스닥지수는 22.81포인트, 0.58% 상승한 3,953.15를 기록했다. 이날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 오전내내 강세를 유지하다가 오후 3시무렵 반도체가 약세로 밀리는 바람에 한때 하락세로 밀렸으나 막판에 겨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대형주위주의 S&P 500 지수는 7.76포인트, 0.52% 상승한 1,499.48였고, 소형주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94포인트, 0.18% 상승한 516.45였다. 뉴욕 상장종목의 99%를 포괄하는 윌셔 5000 지수는 62.16포인트, 0.45% 상승한 1만3,969.57였다. 이날 뉴욕 증시는 인텔을 비롯한 반도체의 등락으로 인해 지수가 출렁거렸다. 초반부터 줄곧 상승세를 유지하던 지수들이 오후들어 반도체의 하락으로 인해 약세로 밀렸다. 지난 6일간 줄기찬 상승세를 보이던 반도체는 이날 이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하락세로 밀렸다. 특히 인텔이 초반 5%가까이 급등하면서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의 급상승을 주도했으나 막판에 상승폭이 1.1%로 크게 줄어들었다. 뉴욕 증권거래소에서는 내일 FOMC에서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란 기대감에 힘입어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시티그룹이 52주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은행주들이 전반적으로 강세였고 증권주도 강보합세였다. S&P 은행지수는 이날 0.5% 올랐고, 아멕스 증권지수는 0.2% 상승했다. 또 화이저 등 제약주가 강세를 보였으며 바이오테크, 정유, 증권 등도 상승했다. 그러나 최근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유통주는 이날 하락세를 기록했고 제지주도 떨어졌다. 다우지수 산정종목중 주요 상승종목은 시티그룹, 인텔, 보잉, 하니웰,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 등이었고 하락종목은 월마트, 홈데포, 인터내셔널 페이퍼, 알코아, 이스트먼 코닥 등이었다. 나스닥시장에서는 반도체의 강세속에 인터넷이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인텔외에 시스코, JDS유니페이스 등이 강세를 보였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하락했다. 인텔은 이날 리먼브러더스가 향후 전망을 밝게 보는 보고서를 내놓은데 힘입어 강세를 보였으나 나머지 반도체 주식들은 지난 6일간의 상승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의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하락세로 밀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초반 1% 상승했다가 막판에 2.6% 하락으로 주저앉았다. 리먼브러더스의 애널리스트 댄 나일스는 인텔이 그동안 60억달러를 설비투자에 사용한데 힘입어 향후 매출 및 수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연말 인텔의 주가를 88달러로 전망했다. 인텔의 이날 종가는 72.0625달러였다. 나일스는 인텔의 올해 주당순익 전망을 1.70달러에서 1.74달러로, 내년도 순익을 1.85달러에서 1.9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인터넷은 바이러스 소프트웨어 회사의 강세와 AOL, 이베이 등의 상승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네트워크 어소시에츠 등 바이러스 소프트웨어회사들은 다우존스가 발행하는 금융전문주간지인 배런스의 긍정적 보도에 힘입어 이날 강세를 보였다. 또 AOL과 이베이는 각각 3%, 2.5%씩 오르면서 메릴린치 인터넷지수를 1.3% 상승으로 이끌었다. 거래량은 뉴욕 증권거래소 7억3,000만주, 나스닥시장 12억2,000만주로 매우 적은 편이었다. 올들어 다섯 번째로 거래량이 적은 날이었다. 내일 FOMC를 앞두고 미리 거래를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대부분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인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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