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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진 비올(335890)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비올은 피부미용의료기기기업으로 2009년에 설립돼 2020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특히 비올은 최근 3년간 사상 최대 실적 경신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비올의 최근 3년간 매출은 △2021년 184억원 △2022년 311억원 △2023년 425억원 등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57억원에서 223억원으로 4배 가까이 뛰었다. 특히 비올은 최근 3년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비올은 올해 들어서도 실적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비올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6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58.8% 증가한 162억원을 나타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눈에 띈다. 비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61%에 달한다. 국내 피부미용의료기기업계 영업이익률 평균이 약 30%인 점과 비교하면 두배 이상 높다.
비올이 최근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독자적인 기술력이 있다. 비올은 마이크로니들 고주파(RF) 원천 기술 중 하나인 나 이펙트(NA Effect)를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비올의 창업주인 라종주 박사가 세계 최초로 발견하고 체계화한 핵심 기술이다. 라 고문이 피부과 원장을 지냈던 경험을 토대로 기술을 개발했다.
고주파는 피부에 전기 신호를 흘려 피부에 자극을 준다. 고주파는 전류가 피부를 통과하면서 전기 에너지가 열에너지로 전환돼 40~60°C의 열을 발생시킨다. 열이 발생하면 피부 속 단백질 구조가 변화되고 단백질 응고 등의 변화가 일어난다. 이를 통해 상처가 낫고 조직이 재생되는 효과가 있다. 마이크로니들링 시술은 피부에 미세하게 상처를 내 성장인자를 활성화하고 피부의 자연 치유과정을 통해 재생시킨다.
그는 “비올은 고주파와 마이크로니들링의 장점을 결합한 마이크로니들 고주파 기술을 제품에 활용한다”며 “이를 통해 비침습 시술보다 더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원하는 피부층을 표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올은 마이크로 고주파 원천기술 특허 침해 소송 합의금에 따른 수익도 기대된다. 비올은 미국기업 세렌디아와 함께 국내외 9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소송을 제기해 일부 기업으로부터 합의금을 받았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비올은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41억원과 56억원의 합의금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비칩습·HIFU 신제품 창사 이래 첫 선
비올의 대표 제품은 스칼렛(SCARLET)과 실펌(SYLFIRM) 시리즈가 있다. 두 제품 모두 고주파(RF) 방식을 사용한다. 스칼렛은 비올 제품 중 가장 이른 2010년에 출시됐다. 스칼렛은 △주름개선 △피부 리프팅 △여드름 △흉터치료 등에 시술 효과가 있다. 이 대표는 “스칼렛은 피부에 복수의 비절연형 마이크로 니들을 삽입해 양극성 고주파 전기신호를 피부 진피에 속에 직접 전달해 피부 골라겐 및 엘라스틴 재형성을 유도한다”며 “스칼렛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 품목 허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실펌은 하이퍼 펄스 고주파(Hyper Pulsed RF) 세계 최초 색소 치료 고주파 시스템 기술을 사용했다. 실펌은 2015년에 출시됐다. 실펌은 우리나라와 유럽, 캐나다의 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실펌은 기미와 홍조, 이상혈관, 기저막 강화 등의 용도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그는 “실펌은 피부타입에 제한없이 사용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실펌은 기존에 사용하던 레이저장비를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올이 비침습과 고강도 초첨초음파(HIFU) 신제품들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선보인다. 비올은 피부를 관통하지 않는 비침습 피부미용의료기기 셀리뉴를 지난 6월 국내에 출시했다.
이 대표는 “셀리뉴는 고주파 에너지로 피부 진피층에 열을 발생시킨다”며 “이를 통해 콜라겐 수축과 진피층 리모델링을 촉진하고 타이트닝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셀리뉴의 장점은 고주파를 짧고 일정한 간격에 따라 연속 조사하는 반복 모드와 짧은 시술시간에도 피부 부위별 특성에 맞게 자동으로 출력을 조절하는 자동시스템을 통해 탄력효과를 더욱 증대시킨 점”이라고 강조했다.
비올은 오는 11월 고강도 초점초음파 방식을 사용하는 피부미용 의료기기 듀오타이트(DUOTITE)를 일본에서 선보인다. 듀오타이트는 근막층과 진피 하부층을 한 샷에 동시에 리프팅해 콜라겐 재생효과를 볼 수 있다.
비올은 스칼렛과 실펌엑스의 수출 지역도 확대한다. 비올은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이 94.7%에 달할 정도로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올은 수출 매출 비중 1위와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미주와 아시아지역 공략을 강화한다. 미주와 아시아지역은 비올 전체 매출에서 약 36%, 약 30%(지난해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비올은 지난해 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에도 본격 진출했다.
이에 따라 비올은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유력시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비올의 올해 연간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매출 600억원, 영업이익 340억원에 이른다. 비올은 신제품 출시와 수출 확대 등을 통해 현재 글로벌 피부미용의료기기 10위 기업 수준에서 5위 내 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한다.
그는 “비올의 제품 라인업이 마이크로니들 고주파 중심의 침습 제품들로 구성돼있는 만큼 비침습 신제품 출시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다”며 “향후 침습 제품 들도 헤어 등으로 사용 범위를 확대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이른 시일 내 글로벌 톱5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