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소형 멸균기 ‘스터링크’와 표면 불순물 처리기 ‘액티링크’에 이은 세 번째 솔루션으로 플라즈마 기반 자극 치료기기 ‘스팀링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존 제품의 저변 확대, 스팀링크와 같은 신제품 출시 등이 맞물려 내년 하반기엔 손익분기점(BEP)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임유봉 플라즈맵(405000) 대표는 2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스터링크와 액티링크 등 두 제품 라인이 회사의 상장을 이끌었다. 스팀링크는 회사의 퀀텀점프를 도울 미래 기술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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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플라즈맵은 저온 플라즈마 기반 의료기기 개발 전문기업이다. 2015년 회사를 설립한 임 대표는 플라즈마 기반 소형 멸균기 ‘스터링크’와 표면 불순물 처리기 ‘액티링크’ 등 두가지 제품 솔루션을 출시하며 사업을 확장해 왔다.
회사의 대표 제품인 스터링크 15sp는 약 7분만에 물질을 깨끗한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2021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등급 의료기기로 인증을 획득해 주목을 받았다. 당시 이 제품은 FDA가 승인한 네 번째 플라즈마 기반 멸균기였으며, 미국 외 국가의 기업이 개발한 제품 중에선 최초의 사례로 기록됐다. 또 회사는 임플란트나 인공관절 등 생체 이식용 의료기구의 표면 불순물을 1분 내로 90% 이상 제거하는 액티링크를 개발했다. 2022년 3월 액티링크에 대한 유럽 CE 인증을 획득했으며, FDA 인증도 준비 중인 상황이다.
임 대표는 “일본 요시다와 미국 헬리샤인(Henry Schein)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현지에서 스터링크 U510을 연말에 출시할 예정이다”며 “새로운 솔루션에 대한 판매 채널을 꾸준히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라즈맵의 현지 파트너사인 요시다는 일본 치과 시장 3대 유통사로 알려졌으며, 헬리샤인은 미국 내에서 치과 분야 1~2위 기업으로 통한다.
그는 이어 “스터링크와 액티링크의 기능을 결합한 ‘스터링크 A1’ 제품도 개발 중에 있다”며 “이처럼 기존에 확보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동시에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목표를 위해 신규 솔루션 스팀링크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대표에 따르면 스팀링크는 인체에 바로 쓸 수 있는 플라즈마 기반 자극 치료기기 제품라인이다. 플라즈맵은 치주 신경질환 치료용 ‘스팀링크 엔도’의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이 제품은 하나의 치주에 정확하게 플라즈마를 발생시켜 효율적으로 신경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회사는 이외에도 피부 미용 케어 및 상처 자극치료를 위한 2종의 ‘스팀링크 스킨’ 시제품도 개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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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플라즈맵은 지난해 매출 133억원, 영업손실 174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44억원, 영업 손실은 114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회사는 가능한 빠르게 손익분기점(BEP)를 넘어서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플라즈맵의 올해 분기별 매출 총이익률이 지난 1분기 21.5%, 2분기 33.7%로 각각 확인되면서 개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임 대표는 “2020년~2022년까지 시장 저변 확대를 위해 3년간 제품의 가격을 고정하는계약을 맺었고, 수익성이 한자릿수 수준으로 낮은 이유로 작용했다”며 “이전에 수주한 계약들이 수익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올해 속속 재계약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전체로 보면 30% 수준의 이익률이 확보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스터링크 A1과 스팀링크 엔도 등 신제품을 통한 고수익 사업 모델이 일정 궤도에 오르는 내년 하반기에는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는 동시에 매출도 3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하리라 전망하고 있다”며 “2025년경부터는 이익률이 40% 이상으로 높아질 것이다. 지속가능한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