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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종로학원은 2024학년도 수능 재수생 비율을 34.1%로 예측했다. 이는 1996학년도 수능(37.3%) 이래 28년 만에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지난해 31.1%보다는 3%포인트 상승할 전망이다.
재수생 비율이 치솟은 데에는 △문·이과 통합수능 △킬러(초고난도) 문항 배제 방침 △반도체 등 첨단학과 증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정부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반도체·첨단분야 대입 정원을 증원한 것도 재수생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교육부는 지난 4월 반도체·인공지능·에너지·신소재 등 첨단기술 분야의 2024학년도 대입 정원을 1829명 증원하기로 했다.
특히 지방대뿐만 아니라 서울 주요 대학의 정원 증원까지 허용되면서 수능에 재도전하는 학생이 늘어날 전망이다. 2024학년도 대입 기준 수도권 대학의 증원 허용 규모는 △서울대 218명 △가천대 150명 △세종대 145명 △성균관대 96명 △고려대 56명 △동국대 45명 △이화여대 30명 △서울과기대 30명 △연세대 24명 등이다.
킬러문항 배제에 재도전 의지 키우는 반수생
교육부는 킬러문항 배제가 ‘쉬운 수능’은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입시전문가들은 변별력 저하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상위권 학생들에겐 ‘킬러문항 배제’ 방침이 수능 재도전을 위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이미 대학에 입학한 학생 중에서도 ‘반수생’이 늘고 있는 것. 의대 진학을 노려 반수를 택한 이모(20) 씨는 “올해 수능은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쉬운 수능이 될 것 같아서 다시 도전하게 됐다”고 했다. 반수생 김모(19)군도 “최근 대학을 휴학하고 독학 재수학원에 등록했다“며 ”의대·치대·한의대 등이 목표“라고 말했다.
임성호 대표는 “올해 수능 재수생 비율은 34.1%로 예상된다”며 ”반도체·첨단학과 증원, 킬러문항 배제 방침, 문·이과 통합수능 등과 맞물려 이과 재수생 증가가 재수생 비율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