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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데이 뉴스는 저탄수화물-고지방 식단이 2형 당뇨병 환자에게 단기적 효과가 있다고 보도했다. 덴마크 오덴세 대학병원 임상연구소 소화기내과 전문의 카밀라 한센 교수 연구팀이 2형 당뇨병 환자 165명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진행한 무작위 대조군 설정 임상시험 결과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 다른 그룹은 반대로 고탄수화물-저지방 식사를 하도록 했다. 칼로리 섭취량은 제한을 두지 않되 가능한 한 소비하는 칼로리와 균형을 맞추도록 했다.
6개월 후 저탄수화물-고지방 그룹은 고탄수화물-저지방 그룹보다 장기간의 혈당을 보여주는 당화혈색소가 0.59% 낮고 체중도 3.8kg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개선됐다. 허리둘레와 체지방 비율도 더 많이 줄었다. 당화혈색소는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혈색소(헤모글로빈) 분자가 혈액 속의 포도당과 결합한 것을 말한다.
단점도 있었다.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도 고탄수화물-저지방 그룹보다 더 높아졌다. 저탄수화물-고지방 식단이 끝난 후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더는 유지되지 않았다. 저탄수화물-고지방 식단은 장기간 계속해야 의미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연구진은 저탄수화물-고지방 식단 참가자들이 식단을 계속하기를 어려워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내과학회 학술지 ‘내과학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공개됐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대표적인 당뇨약 △시타글립틴(sitagliptin) △카나글리플로진(canagliflozin) △피오글리타존(pioglitazone)을 하나하나 16주씩 차례로 먹어보고 그중 효과가 좋고 부작용이 적은 것을 고르게 했다. 이들이 선택한 약은 실제로 혈당을 가장 효과적으로 내릴 뿐 아니라 부작용도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15년째 2형 당뇨병을 겪고 있는 팀 키너는 혈당이 너무 높게 나와 이 실험에 참가하게 됐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먹은 약은 효과가 없었고 특히 두 번째 먹은 약은 효과가 더 없었지만 세 번째 먹은 은 약은 효과가 좋아 지금까지 계속 먹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의 의학 전문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