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수출국 올해 43개 → 내년 70개..."시장확대로 외형성장 지속"

유럽 품목허가 국가 현재 11개국에서 내년 36개국으로 확대
내년 상반기 FDA 허가에 내년 하반기 미국 시판 관측
캐나다, 호주도 최근 품목허가 받고 시판 준비에 들어가
중국 봉쇄령 풀리며 3분기부터 시장 정상화
  • 등록 2022-12-13 오전 10:20:23

    수정 2022-12-12 오후 5: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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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휴젤(145020)의 내년도 톡신·필러 수출 국가가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이 중에는 미국, 호주, 유럽 등 주요 시장이 포함돼 있어 수출국 확대에 따른 외형성장이 기대된다.

휴젤 ‘GLAM 2022’ 행사에 참여한 콜롬비아ㆍ에콰도르 KOL들이 현장 시술 강연을 듣고 있다. (사진=휴젤)


9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도 휴젤의 톡신·필러 신규 수출국이 30여 개국에 이를 전망이다. 이로써 휴젤의 톡신·필러 수출국 숫자는 2020년 말 28개국 → 올해 43개국 → 내년 70개국 순으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

휴젤의 자사 보툴리툼톡신제제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는 현재 국내를 포함해 중국, 일본, 태국, 베트남, 필리핀, 몽골, 대만, 브라질, 콜롬비아, 칠레, 페루, 에콰도르, 우루과이, 파라과이, 볼리비아, 볼리비아,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파나마, 도미니카, 러시아,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등 40여 국가에서 시판 중이다.

美·유럽 허가 기대...캐나다·호주 시판 임박

당장 유럽에서 레티보에 대한 추가 품목허가가 임박했다. 휴젤 관계자는 “올해 말부터 내년 상반기에 걸쳐 스위스, 벨기에 등 유럽 13개국에서 레티보에 대한 품목허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내년 말까지 유럽 내 총 36개국에서 레티보 품목허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휴젤은 지난 1월 ‘유럽의약품안전관리기구연합체’(유럽HMA)로부터 유럽 11개국에 대한 보툴렉스 50유닛의 품목허가 승인권고를 받았다. 레티보는 올해 프랑스, 오스트리아, 영국, 루마니아, 아일랜드, 네덜란드, 포르투갈, 이탈리아, 독일, 폴란드, 스페인 총 11개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호주 시장 진출도 목전에 뒀다. 휴젤은 지난달 호주 식품의약품청(TGA)으로부터 미간주름을 적응증으로 레티보 50유닛과 100유닛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레티보 50과 100은 내년 1분기부터 호주에서 시판될 예정이다.

레티보의 미국 시장 상륙도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분석이다. 휴젤은 지난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레티보 품목허가(BLA)를 재신청했다. FDA 품목허가(BLA) 신청 후 심사(Review)기간이 6개월인 점을 고려하면 레티보가 내년 상반기 FDA 허가를 받고 하반기부턴 미국 시장에서 판매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레티보의 미국 유통은 휴젤아메리카가 전담할 예정이다. 휴젤아메리카는 휴젤이 지분을 70% 보유한 자회사다. 아울러 휴젤은 지난 6월 캐나다에서 레티보 품목허가를 받고, 출격 채비를 마친상태다.

시장확대 및 정상화로 외형성장 지속

레티보 수출국 확대에 따른 휴젤의 외형성장이 동반되고 있다. 휴젤 관계자는 “올해 프랑스, 독일, 영국, 오스트리아 등에서 레티보를 출시했다”면서 “올해는 유럽 시장 진출이 목표였다면, 내년부턴 유럽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영업을 본격화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레티보는 유럽 톡신 시장에서 17년 만에 등장한 신제품이기 때문에 반응이 뜨겁다”고 덧붙였다.

톡신의 유럽 진출에 필러 수출도 동반상승 효과를 누리고 있다. 올해 휴젤의 필러 판매는 지난해보다 24.3% 증가했다. 유럽 주요 국가인 폴란드, 영국, 독일, 프랑스 등에서 필러 판매가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휴젤 측은 판매국 확대가 매출 신장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여기에 봉쇄령으로 막혔던 중국 시장마저 정상화되고 있어 내년 실적 기대감이 높아졌다. 휴젤 관계자는 “그동안 코로나 봉쇄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하지만 최근 코로나 봉쇄 완화로 영업마케팅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실제 휴젤 레티보 수출은 중국봉쇄 영향으로 올 1분기 아시아 수출물량이 지난해 동기대비 반 토막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 같은 중국봉쇄 여파는 지난 2분기까지 지속됐지만, 지난 6월 레티보 중국향 선적이 재개되며 3분기부턴 회복세를 나타냈다. 휴젤의 3분기 중국을 포함한 기타국가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대비 67%가량 증가했다.

여기에 중국향 필러 매출도 처음으로 발생했다. 그는 “지난 9월 중국수출향 필러 선적이 이뤄졌다”면서 “내년 1분기 중국에서 정식 출시된다”고 밝혔다. 이어 “휴젤은 중국 시장에 진출한 국내 최초 톡신·필러 기업”이라며 “두 제품 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휴젤의 올해 중국 톡신 수출 규모는 3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내년엔 시장 정상화로 중국 수출 물량은 더 커질 전망이다.

기존 시장 성장세도 여전하다. 레티보는 대만, 남미에선 점유율 20%를 달성했고, 태국에선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대만은 직접판매 체제가 안정화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휴젤 관계자는 “내년은 미국 허가 기대, 유럽 시장 확대 등으로 휴젤의 기업 가치가 한층 제고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기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해외 미개척 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선 휴젤의 내년 실적을 매출액 3242억원, 영업이익 1028억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휴제의 올해 실적 전망은 매출액 2772억원, 영업이익 948억원이다. 휴젤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은 2020년 42.3%, 지난해 48.28%, 올해 50.68% 순으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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