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원을 하는 환자를 성비로 따지자면 여성이 85%다. 무지외반증이 여성에게 더 흔한 질병인 걸 고려하더라도 차이가 너무 크다. 여기에는 숨겨진 이유가 또 하나 있다. 여성이 남성보다 무지외반증에 더 민감하단 점이다.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이 건강에 대한 염려가 큰 점도 영향이 있겠지만 무지외반증이 발병하면 발 모양이 변형되기 때문에 맨발을 드러낼 일이 더 많은 여성이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래서 무지외반증에 대한 치료에도 관심이 많다. 조기에 발견했다면 보존적 치료로 끝낼 수 있겠지만 시기가 늦어지고 변형의 정도가 심해지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통증과 수술 후 회복, 일상 복귀에 대한 걱정으로 수술에 대한 거부감이 들게 된다.
유 박사는 “수술의 통증은 보통 뼈를 둘러싸고 있는 막을 골막에서 유발되는데 기존의 무지외반증 수술은 이 골막을 벗겨 냈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심했다. 하지만 최소침습 무지외반증 수술은 미세한 구멍을 내어 특수한 절골 기구를 이용하여 뼈를 절골하기 때문에 골막을 벗겨내지 않게 되고 수술 후 통증 또한 현저하게 줄게 된다”고 덧붙였다. 최소한의 피부 절개만 필요하기 때문에 수술 후 흉터에 대한 걱정도 줄어든다.
최소침습술의 경우 기존방법보다 교정할 수 있는 각도가 적지는 않아 중기의 무지외반증의 경우에도 수술이 가능하며 특수 나사가 고정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뼈가 약한 골다공증 환자분들 역시 수술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