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은경 기자]지난달 28일 방한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기업인 간담회를 통해 조관구 큐라티스 대표를 만났다. 큐라티스가 인도네시아에서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등의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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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제약·바이오 기업 중 큐라티스만 초청
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조 대표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유일하게 참석했다.
두 장소에서 나누어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는 70여명의 한국 및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 및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을 비롯한 국내 기업인 다수가 자리했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참석기업은 인도네시아측에서 직접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인도네시아 정부가 큐라티스가 개발 중인 메신저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 ‘QTP104’와 현지 사업 계획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조 대표는 이날 오후 이어진 공식만찬에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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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접종률 낮은 인니에 큐라티스 백신 보급 기대
큐라티스가 개발 중인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백신 ‘QTP101’ 사업이나 큐라티스 백신의 현지 직접생산 등 사업 규모가 확장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조 대표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코로나19 백신생산시설 구축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사업 가능성이 열린 상태”라고 말했다.
큐라티스는 공동개발사인 미국 HDT바이오와 크로스 라이선싱을 맺고 차세대 mRNA 백신을 개발 중이다. QTP104 임상에 성공하게 되면 HDT바이오는 미국, 브라질, 인도에서의 판매 및 유통 독점권을 갖게 되고 큐라티스는 인도네시아 등 인도를 제외한 아시아 13개국의 독점권을 갖는다. 특히 인도네시아에는 한국의 국가필수예방접종(NIP)과 유사한 시스템이 있어 정부가 백신을 구입해 접종을 장려하기 때문에 QTP104가 상용화될 경우 전 국민에 보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인구 비중은 지난달 말 기준 62%로 한국(86%)에 비해 낮고 인구수는 약 2억7000만명으로 한국의 다섯 배에 이른다.
큐라티스의 장외주식은 현재 38커뮤니케이션에서 거래되고 있다. 2일 기준 큐라티스의 주가는 1만50원, 시가총액은 2555억원이다. 7월 넷째 주 기준 큐라티스 주식은 7.85% 상승해 38커뮤니케이션에서 주간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이었다.
지난 3월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큐라티스는 오는 9월까지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야 한다. 이르면 이달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예심을 청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