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큐라티스는 지난 2020년 8월 충북 오송읍에 면적 1만9932㎡(약 6000평) 규모에 달하는 바이오플랜트 및 바이오연구소를 완공했다. 지난 1월에는 cGMP, EU-GMP, KGMP 등 미국과 유럽연합(EU), 한국의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인증도 취득했다. 오송 바이오플랜트에서는 연간 5000만 바이알(vial)의 액상 주사제 생산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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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체 생산능력(CAPA)의 80% 정도를 수주 물량으로 채우고 있지만 청소년·성인용 결핵백신인 ‘QTP101’ 및 차세대 메신저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 ‘QTP104’의 상업화가 가시화되는 시점부터는 자사 백신의 생산·판매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대신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는 일정 수준의 고정 매출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흑자전환 시점은? “늦어도 2025년, 이르면 내년”
오송바이오플랜트 완공 후 수주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지만 지난해 17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아직 적자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늦어도 상용화를 앞둔 백신들이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2024~2025년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큐라티스는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동남아시아 국가 3개국과 ‘QTP104’ 현지임상 등 협력을 추진 중이다. 인도네시아는 신속심사제도가 있어 임상 결과가 좋을 경우 조건부 허가를 통해 국내보다 이른 코로나19 백신의 상용화가 가능하다. 특히 국가필수예방접종(NIP)과 유사한 시스템을 갖춘 동남아시아의 특성상 정부가 백신을 구입해 접종을 장려할 경우 3억명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매출을 일으킬 수 있어 회사의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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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라티스의 지난 3개년간 실적은 △2019년 매출 8000만원, 영업손실 94억3900만원 △2020년 매출 1억1000만원, 영업손실 132억800만원 △2021년 매출 15억8900만원, 영업손실 169억8200만원이다. 회사측은 올 들어 최근까지 수주 등으로 100억원 수준의 누적 매출을 냈다고 밝히며 연말까지는 누적 200억원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점점 매출이 늘고 있지만 주요 파이프라인이 후기 임상에 진입하고 있어 연구개발(R&D) 비용도 늘고 있다. 회사가 공식적인 예상 흑자전환 시점을 보수적으로 설정한 이유다. 큐라티스가 IPO를 추진하는 것도 QTP101 임상 3상을 진행하기 위한 자금과 동력을 얻기 위해서다.
이밖에 큐라티스는 오송바이오플랜트의 증축도 검토하고 있어 자금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최 전무는 “IPO 자금이 들어오면 QTP101 후기 임상시험 비용과 공장 증설에 쓸 것”이라며 “CAPA를 늘려야 한다는 사업부서의 요청에 따라 오송바이오플랜트를 수직증축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큐라티스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는 내년 4월까지 CMO·CDMO 품목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현 공장 증설에 18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명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