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파마리서치(214450)는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2021년 매출 1541억원, 영업이익 525억원, 당기순이익 46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41.7%, 57.1%, 44% 증가한 수치다. 파마리서치 매출 구조는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기타 등으로 분류되는데,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의료기기 증가세다.
지난해 매출 1541억원 중 절반에 해당하는 763억원이 의료기기에서 나왔다. 보툴리눔 톡신은 의약품으로 분류되는 반면 리쥬란과 리쥬란HB Plus는 관절강 주사제 콘쥬란과 함께 의료기기에 해당한다. 2019년 288억원이던 의료기기 매출은 2021년 763억원으로 2년새 약 165% 증가했다. 파마리서치 전체 매출에서 의료기기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34.4%에서 2021년 49.5%로 확대됐다. 회사 측은 “지난해 의료기기 매출 증가는 콘쥬란과 함께 리쥬란의 매출 증가가 원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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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개선하자 수요 폭발, 600억 시장 진격
파마리서치는 리쥬란을 통해 관련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리쥬란은 2017년 70억원을 매출을 기록한 뒤 매년 매출 증가세를 이어왔는데, 2019년 19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한 뒤 작년에는 약 300억이 넘는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약 4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600억원 시장의 약 71%에 해당하는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리쥬란은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했다”며 “후속 제품 출시와 중국,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 해외 수출로 더 큰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리쥬란 후속 제품인 리쥬란 HB Plus는 기존 리쥬란이 가지고 있던 유일한 단점인 통증을 개선한 제품이다. 리쥬란 주요 성분인 PN(Polynucleotide)에 보습 성분인 HA(Hyaluronic Acid)가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특히 국소마취 성분인 리도카인을 포함하고 있어 기존 리쥬란과 비교해 적은 통증으로 시술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리쥬란 HB Plus 시술 관련 얘기와 통증에 대한 문의와 후기들이 넘쳐난다.
경쟁 제품과 차별화, 1000억원 매출 목표
스킨부스터 시장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경쟁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휴젤은 올해 초 스킨부스터 제품 바이리즌을 출시했고, 대웅제약은 히알루론산 기반 스킨부스터를 개발하고 있다. 휴메딕스는 엑소좀 기반 스킨부스터 제품을 내놓은 상태다. 하지만 파마리서치 측과 업계는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성장을 점치고 있다.
파마리서치가 개발한 리쥬란과 리쥬란 HB Plus는 PDRN과 PN기술이 활용됐다. PDRN은 특정 규격의 뉴클레오티드 분절체로서 조직재생효능을 가지고 있다. 조직재생촉진제로서 세포 생성 촉진, 각종 성장인자 분지 촉진 작용을 한다. PN은 PDRN보다 핵산 체인 길이가 더 긴 DNA 분획으로 파미리서치는 섬유아세포 분화 촉진 및 주름개선 효과를 확인해 조직수복용 생체재료로 개발했다. 국내에서 폴리누클레오타이드(PN) 성분만으로 개발된 제품은 리쥬란이 유일하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리쥬란과 다른 제품의 가장 큰 차별점은 주입이 가능한 의료기기라는 점”이라며 “시장 내 화장품 허가를 받아 주입할 수 없는 제품들과 달리 리쥬란은 피부 문제 근원인 피부 진피 층에 직접 주입해 문제를 해결해 준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 영양분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리쥬란 성분이 PN은 피부 내 분해 시 세포 신진대사를 촉진해 세포와 생리적 환경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한다”며 “리쥬란은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서 10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