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네오이뮨텍은 올해 글로벌 제약사(빅파마)의 면역항암제와 자사의 T세포 증폭제 ‘NT-I7(성분명 에피넵타킨 알파)’을 병용임상하는 여러 프로젝트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는 “올해 일정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NT-I7 관련 다양한 병용임상 및 단독 임상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며 “긍정적 결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미국 내 기술이전 또는 가속승인 등라는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새로운 걸음을 시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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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이뮨텍은 현재 NT-I7 관련 임상 프로젝트 15건을 진행 중이다. 이중 6건이 빅파마의 약물이나 기존 화학 및 방사선 요법과 NT-I7을 병용임상하는 프로젝트다.
네오이뮨텍은 스위스 로슈의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등 빅파마의 면역항암제와 NT-I7을 여러 적응증에 병용투여하는 임상을 각 사와 공동으로 수행하는 중이다.
이 밖에도 네오이뮨텍은 자체적으로 스위스 노바티스의 혈액암 대상 키메릭항원수용체(CAR)-T 치료제 ‘킴리아’와 NT-I7의 병용임상(임상 1상)과 교모세포종 대상 화학·방사선요법과 병용임상(임상 1/2상)도 진행하고 있다. 양 대표는 “향후 CAR-T치료제와 NT-I7의 시너지를 노리고 임상 데이터를 쌓으려고 실시하는 것이다. 추가 병용임상이나 기술이전 등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오이뮨텍은 올해 상반기 중 고위험 피부암 대상 티쎈트릭 병용임상의 용량을 증량해 추가 임상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같은 시기 키트루다 병용임상에 대한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킴리아 병용임상의 임상 프로트콜 계획도 외부에 공표할 예정이다.
또 회사 측은 올해 하반기 중 비소세포폐암 관련 티쎈트릭 병용임상과 교모세포종 관련 병용임상 등의 중간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더해 키트루다 병용임상의 최종결과와 함께 킴리아 병용임상의 안전성 연구 결과도 발표할 계획이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벨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2024년경 면역항암제 시장 규모는 480억 달러(한화 약 57조3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양 대표는 “점점 치열해지는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빅파마들은 병용투여방식으로 자사 약물이 적응증을 늘리거나 효과를 강화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길 원한다”며 “키트루다 단독으로 치료효과가 없던 난치성 암에서 우리 약물과 병용요법 시 효과가 나타났다. 이처럼 지금까지 진행된 병용임상 연구 결과, NT-I7이 그 해법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네오이뮨텍은 지난 16일 2021년 영업이익은 515억원 적자이며, 전년(2020년)보다 적자폭이 약 64.7% 확대됐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임상시험 및 중개연구, 의약품 제조공정 관련 비용 등 지출 증가가 원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양 대표 “우리는 가장 큰 의약품 시장인 미국과 유럽 등에서 임상 후 품목허가까지 직접 노리고 있는 신약 개발 기업이다. 임상 단계가 진행될수록 쓰는 비용도 늘어나고 있는 게 사실이다”며 “앞으로 나올 임상 프로젝트의 결과에 따라 새로운 기술이전이나 품목허가가 진행될 경우 회사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