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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1일 삼성전자(005930)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0.66%(500원) 내린 7만49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93%(2500원) 오른 1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4거래일 만에 주가가 하락 전환했지만, SK하이닉스는 4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이달 들어 단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오름세를 나타냈다. 낸드 경쟁사인 일본의 키오시아와 파트너사 미국 웨스턴디지털이 원재료 오염을 이유로 양사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일본 낸드플래시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쟁사인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에 힘을 실어줬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공개된 내용으로만 접근해도 양사의 월 100% 물량, 전 세계 분기 낸드 생산량의 약 8%가 감소하는 이벤트이며 상당한 낸드 수급 개선 효과가 발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지난주 외국인의 톱픽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였다. 지난주 외국인은 SK하이닉스 주식을 5685억9800만원 어치 순매수했으며 삼성전자 주식은 5587억5700만원 어치 사들였다. 양사를 모두 합치면 1조1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한 셈이다.
3개월 전부터 오르기 시작한 양사 컨센서스…“낸드 가격 2분기 전에 오른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컨센서스는 빠른 상승세를 보여 왔다. 이번 이슈로 인해 낸드 가격이 더 빨리 상승하리란 장밋빛 전망도 잇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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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컨센서스가 빠르게 상승했는데, 향후 더 카팔라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계기로 올해부터 실적이 증가한다”며 “고부가 제품 구성 시 필요한 설계·생산이 과거 대비 많이 내재화돼 있어 고객사 수요 대응이 가능하다”고 봤다.
여기에 일본의 키오시아 낸드 생산 공장 일부 중단으로 향후 2분기 낸드 가격이 5~10%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으로 10일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낸드 가격이 올해 1분기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본 이슈로 인해 2분기 가격이 5~10% 상승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최 연구원은 “낸드 현물가의 상승세가 더 탄력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라면서 “낸드 고정거래가격 상승 시점은 기존 예상인 2분기보다 빠른 1분기 말로 예상한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