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문기 하위 실무자라 기억 못해..표창장 수백명 줘"

이재명 KBS1 '한밤의 시사토크, 더라이브' 출연
尹 '대장동 특검 협조안한다' 발언에…5500억원 감정가
李 장남 대학입시 의혹, "전 과목 일등…공부잘했다"
  • 등록 2021-12-28 오전 12:11:31

    수정 2021-12-28 오전 12:33:25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윤 후보, 화낼거 아니고 꼭 저 없는 자리에서 그러지 말고 토론하자. 근데 (윤 후보는) 둘 다 안 할 생각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윤 후보가 이날 경기 성남 대장동 현장을 방문해 “(이 후보와) 토론? 솔직한 얘기로 창피하다. 중범죄 혐의에 휩싸인 후보와 어떻게 토론을 하나”라며 목소리 높인 것에 대한 답변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7일 KBS1 ‘한밤의 시사토크, 더 라이브’에 출연해 ‘대선 후보 압박면접’에 임했다. (사진=KBS 더라이브 유튜브 갈무리)
이 후보는 KBS1 ‘한밤의 시사토크, 더 라이브’에 출연해 “윤 후보가 ‘특검을 받으면 토론한다’고 한다고 한다. 그럼 특검을 못하게 만들어 지금까지처럼 발목잡고 토론도 못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방송 중 발언의 감정가를 내는 코너에서 윤 후보의 ‘대장동 진상규명 협조도 안 하는데, 저도 창피하다’는 발언에 대해 “5500억원”의 감정가를 냈다. 이 금액은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공영개발로 얻는 대장동 택지개발사업 이익을 환수해 성남시 공원 조성사업으로 활용한 금액이다.

이 후보는 “윤 후보 말씀 잘 들었다. 오늘 대변인실에 (윤 후보에게) ‘부산 저축은행, 부친 집터, 성남시의회도 들르시라’는 말씀드렸다”며 “당시 LH 개발 포기도 국민의힘때문, 성남식 공익환수를 막은 것도 국민의힘때문, 돈 빌려준것 묵인해준 것은 윤석열 후보, 이익을 나눠가진 것은 국민의힘이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에 이해관계가 있었다면 왜 5500억원을 환수했겠냐는 의미다. 이 후보는 “특검받으면 토론하겠다는데 토론은 국민에 대한 의무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을 수사를 받다 숨진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함께 출장을 다녀오거나, 표창을 수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같이 갔을 수 있겠지만 하위 실무자이기 때문에 기억을 못하는게 사실”이라며 “표창장도 수백명을 줬을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미없는 것으로 거짓말쟁이로 몰아가려고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방송에서 이 후보의 장남의 대학입시 의혹에 대해서도 짧은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학교 입학에 관해서는 제 아들이 전 과목 일등이라고 한다. 3개 분야에서 일등급이고 큰아들이 공부를 진짜 잘했다”며 “일반전형이었다. 학교에 물어봐도 되고, 입시요강이라도 확인하면 금방 알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보니까 국민의힘 당황했는지 막 던진다”고 웃어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현재 지지율에 대해 “윤 후보가 떨어지는데, 제가 올라가는게 아니고 같이 떨어지고 있다”며 “정치 불신이라고 봐야한다.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에 대해선 국정운영 역량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되고 있다”며 “제가 윤 후보에 비해서는 실력·실적·실용성으로 조금 낫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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