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4차 대유행에도 견고한 韓경제…`4%성장` 한 목소리

OECD, 한국 경제 성장률 3.8%→4.0% 상향
수출 회복세 주도…주요기관 “4% 성장” 한목소리
인플레이션 우려 리스크…홍남기 “물가 안정 만전”
  • 등록 2021-09-23 오전 12:04:00

    수정 2021-09-23 오전 12:04:00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로나19 4차 확산에도 올해 한국의 4%대 경제 성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수출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재난지원금 지급 등이 소비를 촉진하면서 경기가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중간 경제전망을 통해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4.0%로 5월 전망치인 3.8%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한국의 1·2분기 성장률 잠정치가 속보치를 0.1%포인트씩 상향하는 등 빠르고 강한 경제 회복세와 예상을 웃도는 성과를 감안했다는 게 OECD 설명이다.

코로나19 위기 이후인 2020~2021년 평균 성장률은 한국이 1.6%로 G20개국(G20) 전체 국가 중 3위, 선진국 사이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내년 경제 성장률도 기존 2.8%에서 2.9%로 0.1%포인트 높여 잡았다.

아시아개발은행(ADB)도 22일 발표한 아시아 역내 경제 전망 수정에서 한국의 성장률을 4.0%로 유지했다. 변종 바이러스 출현에도 수출이 강세고 민간투자·소비가 견고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로써 주요 전망기관들 모두 올해 한국의 성장률로 4%대를 제시하고 있다. IMF는 7월 세계 경제전망 수정에서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6%에서 4.3%로 0.7%포인트 높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무디스·피치 등 3대 신용평가사의 평균 전망치는 4.0%다. 한국은행 또한 올해 우리나라가 4.0%의 경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는 6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한국 경제 성장률 목표치로 4.2%를 제시했다.

다만 최근 높아지고 있는 인플레이션 우려는 잠재적인 리스크다. OECD는 한국의 올해 물가상승률을 기존 1.8%에서 2.2%로 높였다. 4분기가 지나면 물가 상승률이 점차 안정화 하겠지만 코로나19 이전보다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정부도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물가 오름세가 확대될 경우 취약계층 중심으로 민생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며 “농축수산물 수급 관리, 공공요금의 안정적 관리 및 개인서비스 물가 동향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 등 물가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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