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암은 입안에 생기는 모든 암을 말한다. 발생 부위는 입천장, 잇몸뼈, 볼 점막, 혀, 혀 아래 바닥, 어금니 뒤 삼각 부위 등 다양하다. 그중 가장 흔한 것은 혀에 생기는 설암으로 최근 20~30대 젊은 연령층에서 급격히 증가한다.
박기남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설암을 비롯한 구강암의 대표적 위험인자는 흡연이고, 이외에 음주 바이러스 감염 등이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젊은 층에서 구강암이 증가하는 원인은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구내염은 대부분 1주일 이내 자연 회복되는 반면, 구강암은 3주 이상의 입안 궤양과 통증을 동반한다. 3주 이상 통증과 병변이 지속하고, 병변을 만져봤을 때 단단하게 느껴지면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상은 구강 점막과 혀가 하얀색 또는 붉은색으로 변색 되면서 두꺼워지는 현상, 목에 만져지는 혹, 삼킴 곤란 등이다. 종종 잇몸뼈 점막에서 발생한 암이거나 볼 점막, 설암이 치아 주변으로 확장하면 치아가 흔들리는 증상이 있을 수 있다.
박 교수는 “구강은 먹고 말하는 기능적인 측면이 커서 환자들이 예후를 두려워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구강암이 위·아래 턱뼈를 침범해 얼굴 뼈를 같이 제거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면 얼굴 모양이 크게 이상해지지 않는다”며 “또, 필요하면 몸의 다른 부위에서 피부, 근육, 뼈 등 조직을 떼어 이식하는 재건술을 통해 기능 회복이 가능하다. 따라서 의심 증상이 있다면 즉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