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폭탄 테러가 잇따라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해당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
|
교황은 29일(현지시간) 바티칸시국 집무실에서 성베드로 광장을 굽어보며 진행한 주일 삼종기도에서 “아프간 상황을 큰 우려로 주시하고 있다”며 “울부짖는 많은 이들, 지난 목요일의 자살 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이들, 그리고 도움과 피난처를 찾는 이들과 고통을 함께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프간 사태 해결을 위해 더 강도 높은 기도와 금식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교황은 “주님에게 자비와 용서를 구하고자 더 깊은 기도와 금식을 시행할 것을 지금 그것을 할 때”라며 “현 상황에서 이는 우리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한편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이날 아프간 수도 카불 공항 북서쪽 지역에서 로켓포 공격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켓은 공항을 벗어나 민간인 거주 지역에 추락, 공항 인근 주택을 강타했다.
이번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아프간 현지 매체 아스바카는 최소 2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이 군사 공격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습이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간 지부인 ‘IS 호라산’(IS-K)을 겨냥한 것이라고도 했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프간 내 IS를 공격하기 위해 백악관의 사전 승인 없이도 미군이 목표물을 타격하도록 허가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국방부의 한 관리는 “대통령의 지시는 그냥 공격하라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목표물을 더 찾아내면 타격할 것”이라고 해당 매체에 전했다.
| 아프간 현지에서 테러가 일어난 모습. (사진=아스바카뉴스 트위터) |
|
아프간의 폭탄 테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26일 카불공항 외곽에서 미군 13명을 포함해 170명 이상이 숨지고 1300명이상이 다치는 테러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