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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전 교수는 ‘이준석 돌풍’으로 대변되는 보수의 현재에 대해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능력주의라는 말을 능력 있는 사람을 뽑자고 생각하면 안 된다. 사실 능력이 자기 능력이 아니라는 생각까지 해야 한다”면서 “이준석 대표가 그렇다. 자기는 목동에서 공정한 경쟁을 했다는데 우리가 보면 ‘너 목동 살았구나’ 싶다”고 언급했다.
그는 “성공한 원인을 다 자기 덕으로 생각하는 것인데 성공했기 때문에 실력 있는 사람이 독식하는 것, 그 사람이 특권을 잡고 경쟁에서 떨어진 사람은 차별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이준석 대표를 위해 변호하자면 우리 2030 젊은 세대가 ‘조국 사태’를 겪으면서 능력주의가 진정한 공정으로서는 많이 부족했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걸 알긴 아는데 능력주의가 열심히 해서 기회가 주어졌을 때 반칙 없이 해달라는 의미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 진 전 동양대 교수는 야권 유력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을 향해선 “아직 메시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진 전 교수는 “공정의 상징이 돼 버렸다. 국민들의 염원이 ‘윤석열’이라는 인격으로 표출되고는 있지만 그것으로는 안 된다”면서 “법적·형식적 평등을 말하는 것일 뿐 실질적 평등에 대한 메세지를 낸 바 없다. 지지율 1위지만 메시지가 안 보여 불안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유 전 의원은 “진정한 공정은 출발선을 같이 해주려는 노력,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해주면서 경쟁하게 해줄 노력은 국가의 의무”라며 “이준석 대표나 국민의힘이 앞으로 사회복지든 제도적 노력이든 여러 측면에서 단순한 실력주의와 경쟁, 타고난 것을 실력으로 착각하는 면은 점차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