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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LED는 이달 말까지 자본잠식에 따른 결손금을 보존하기 위해 주주들의 보유주식 100%(600만주)를 무상감자할 예정이다. 포스코LED는 LED 조명 제조·설치와 IT기술 융합 조명 제어 솔루션사업을 진행하는 회사로 2010년 설립 이후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말 기준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포스코LED의 주요 주주는 포스코ICT(63.3%·380만주), 서울반도체(20.0%·120만주), 포스코(16.7%·100만주) 등이며 무상감자를 통해 보유 지분 모두가 소각된다. 포스코LED는 주주들의 지분 소각이 완료되는대로 구주주 우선 배정 방식으로 신주 180만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이 주식 가치는 약 9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대해 포스코ICT는 서울반도체 등 기존 주주들을 보호할 장치는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ICT는 “서울반도체 등 주주들과 충분한 협의 아래 무상감자를 결정했다”며 “서울반도체를 비롯한 기존 주주들은 신주 발행에 참여해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들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매각을 결정했다는 것은 오해”라며 “아미트컨소시엄과 차후의 대책 중 하나로 MOU를 맺었을 뿐 아무 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