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이르면 오는 7월 tvN의 인기드라마 ‘응답하라 1994’를 초고화질(UHD) 방송으로 볼 수 있게 된다. 아이돌 가수의 멋진 춤솜씨를 볼 수 있는 Mnet의 한류 K-POP 콘텐츠인 ‘엠카운트다운’도 UHD로 즐길 수 있다. UHD콘텐츠 부족으로 차세대 방송 시장이 열리지 않은 상황에서 어느 정도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전파진흥협회를 통해 ‘응답하라 1994’, ‘엠카운트다운3D’, ‘괜찮아, 사랑이야’ 등 UHD 콘텐츠 제작지원 프로그램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UHD 생태계 공동조성을 목표로 정부, 방송사, 가전사, 제작사가 참여하는 올포원(All-4-One) 글로벌 프로젝트의 하나로 민관 공동으로 마련한 71억 원 펀드가 지원된 것이다. 정부는 우선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각각 15억 원씩 지원한 자금과 정부 지원금을 포함해 총 48억4000만원을 총 6개 콘텐츠에 지원키로 결정했다.
CJ E&M은 또 Mnet채널에서 방송 중인 ‘엠카운트다운’도 UHD로 제작해 7월중 제작을 한 뒤 LG전자에 공급할 계획이다. SBS도 7월 방송 예정인 월화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를 UHD로 제작한다. 지상파방송사는 현재 UHD방송 전송이 불가능한 만큼 HD로 다운컨버팅해서 방송하되, UHD콘텐츠는 10월 중 LG전자 UHD TV로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다큐멘터리 부문 콘텐츠를 중심으로 지원에 나섰다. ‘경이로운 창조, 新세계 7대 불가사의’, ‘RIDE ON BOARD’, ‘곡선, 선의 미학’ 등 독립제작사에 지원하기로 했다. 모두 8월 말 제작이 완료돼 빠르면 9월 이후 삼성전자에 공급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 콘텐츠를 각사의 UHD TV 프로모션용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9월 열리는 가전전시회(IFA)에 프로모션 콘텐츠로 활용하고, 동시에 UHD TV를 구매하는 소비자도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외 미래부는 오는 13일 홈쇼핑이 지원한 16억원을 포함한 총 22억6000만원을 자유공모 프로그램 10여편에 지급할 방침이다. 현재 1차로 심사를 통과한 작품은 KT스카이라이프 ‘라이프 오브 어스 3D’, EBS ‘행성의 지배자·녹색동물’, 홈초이스 ‘도시의 재발견, 소프트시티’. MBC경남의 ‘바다의 신화 해마’ 등 14편이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UHD 콘텐츠 부족으로 아직 UHD시장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UHD콘텐츠가 플랫폼 구분 없이 두루 사용할 수 있도록 월포원 글로벌 프로젝트를 꾸린 만큼 UHD생태계가 마련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