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및 롯데그룹이 홈쇼핑 강화 차원에서 씨앤앰의 인수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두 그룹 모무 수도권 최대 가입자를 확보한 유료방송 플랫폼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홈쇼핑 입지를 단단히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신세계(004170)는 최근 방송 관련 인력을 채용하는 등 T커머스(텔레비전+상거래) 사업권을 가진 사업자를 M&A 하는 방식으로 시장 진출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에 오프라인 유통인 백화점 사업이 게걸음을 하는상황은 부담이다. 다른 유통업체와 달리 홈쇼핑채널조차 없는 상황에서 핵심 소비자 계층인 수도권의 245만 명 가입자를 확보한 씨앤앰을 인수하면 홈쇼핑 및 T커머스 사업진출이라는 숙원 사업을 단숨에 해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그룹도 롯데홈쇼핑 강화차원에서 씨앤앰 인수를 검토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롯데는 오프라인 유통에서 강자이지만 홈쇼핑은 CJ오쇼핑, GS홈쇼핑, 현대홈쇼핑에 밀려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씨앤앰을 인수한 뒤 채널 배치 및 T커머스 강화 등을 통해 홈쇼핑 ‘빅3’의 입지를 단단히 구축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스마트미디어 활용 차원에선 SK텔레콤과 SBS도 인수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다.
SK텔레콤(017670)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씨앤앰을 통해 IPTV-케이블을 엮은 다양한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다. KT가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를 인수하면서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 접시안테나 없는 위성방송(DCS) 등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은 것처럼 케이블은 방송망으로 집중적으로 활용하고, 나머지 인터넷프로토콜(IP) 망은 홈네트워크 강화차원에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매각자와 인수 후보군 사이에 씨앤앰 가치가 아직 1조 원 규모로 차이가 나 다들 눈치를 보고 있어 상반기 내내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미디어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씨앤앰의 미래가치가 얼마나 평가받을지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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