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정부폐쇄 좌시 않겠다"..하원과 오후 회동

해결 의지 밝히면서도 "상원안 수용하라" 공화 압박

카니 대변인 "상원안 처리후 장기계획 논의" 제안
  • 등록 2013-10-01 오전 3:07:02

    수정 2013-10-01 오전 3:07:02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가 이대로 폐쇄되도록 내버려 두지 않겠다”며 밝히면서 오후에 공화당과 회동을 가지기로 했다.

다만 오바마 대통령은 상원이 가결시킨 임시 예산안을 수용하라며 공화당을 압박하고 있는 만큼 막판 극적 타결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오바마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동중 “나는 정부 폐쇄에 대해 결코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해결 의지를 피력했다.

이와 관련,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오후에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후 담판이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공화당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의료보험 개혁조치인 오바마케어의 내년 시행을 두고 오바마 대통령도 절대 협상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는 만큼 합의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실제 이날도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주말 상원이 가결한 오바마케어 예산을 제외하지 않은 임시 예산안을 지지한다”며 상원이 이를 수용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니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과 베이너 의장이 만나서 서로 논쟁을 벌일 것은 없다”며 “(일단 정부 폐쇄부터 막을 수 있는 임시 예산안 처리 이후) 장기적인 계획을 논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하원이 상원 가결안을 수용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정부 폐쇄를 막기 위해 공화당이 요구하는 의료기기에 대한 과세 폐지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내년 오바마케어 시행 여부를 둘러싼 예산 편성 여부를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극명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양측이 이날 자정까지 합의하지 못할 경우 다음달 1일 새벽 1시부터 정부는 폐쇄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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