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은 최근 중형 세단 SM5와 준대형 세단 SM7의 한정판 ‘아트 콜렉션’ 출시를 시작으로 예술과 자동차를 접목한 마케팅에 본격 나섰다. 르노삼성은 2010년까지만 해도 내수 점유율 10%대로 현대·기아차에 이어 업계 3위에 올랐지만 지난 2년 동안 판매량이 급감해 올 들어 점유율은 4%대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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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까지 한정 판매하는 SM3·SM5·SM7·QM5 아트 콜렉션은 르노삼성 특유의 탄탄한 기본기에 감성을 입힌 모델이다.
아트 콜렉션 한정 모델은 고유 색감의 시트 색상이 적용된다. SM3는 시크 블랙 가죽 시트, SM5는 차밍 그레이 나파 가죽시트, SM7은 프레스티지 와인 가죽 시트, QM5는 갈색 가죽 시트다. 이와 함께 발광다이오드(LED) 라이트 패키지, 보스 사운드 시스템 등 고객들이 선호하는 옵션을 40만~82만원 할인해준다.
르노삼성은 가격을 낮추고 편의사양은 추가한 2014년형 SM5·SM7도 출시했다. SM7 LE 35 등 일부 모델은 최고 124만원까지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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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는 QM3를 내세워 아예 국산-수입차 경계마저 허문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3는 르노의 캡쳐(Captur)의 국내명으로 일부 한국형 옵션이 추가된다.
QM3는 패션의 나라 프랑스 자동차답게 바디(차체)와 루프(천장) 색상을 다르게 조합할 수 있는 ‘투 톤 컬러(two-tone color)’가 특징이다. 르노삼성은 9월 초부터 홈페이지(www.renaultsamsungm.com)에서 QM3 차량 1대 등 푸짐한 경품을 내건 사전 마케팅에 나섰다.
르노삼성은 최근의 변화에 앞선 지난 8월 폭스바겐코리아 대표를 역임한 박동훈 영업본부장(부사장)과 크라이슬러코리아 대표 출신의 안영석 브랜드상품기획담당 상무를 영입했다. 이들 ‘수입차 1세대’를 내세워 르노삼성 판매·마케팅의 새 판을 짜겠다는 것이다.
최근 르노삼성의 변화는 지난 2011년 한국GM의 변신과 비슷하다. 한국GM은 쉐보레 브랜드 도입과 함께 대대적인 신차 공세로 시장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르노삼성은 오는 10월 준중형 전기차 SM3 Z.E.를 출시, 본격적인 국내 전기차 시대 개막도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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