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대체로 하락..지표호조에도 뒷심부족

美지표부진-애플실적 우려..스페인만 상승
  • 등록 2013-07-24 오전 12:56:02

    수정 2013-07-24 오전 12:56:02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23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대체로 하락했다. 벌써 사흘째 오름세가 끊겼고, 이날은 뒷심 부족까지 보였다. 유로존 지표는 좋았지만 미국 지표 부진과 애플 실적 우려에 발목이 잡혔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대비 0.3% 하락한 299.44로 장을 마감했다. 국가별로는 영국 FTSE100지수가 0.2% 하락했고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가 각각 0.2%, 0.4% 떨어졌다. 이탈리아 FTSE MIB지수도 0.1% 하락했지만 스페인 IBEX35지수만 홀로 1.4% 올랐다.

유로존에서 프랑스의 기업신뢰지수가 1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삐에르 모스코비치 재무장관이 “프랑스 경제가 경기침체에서 벗어났다”고 선언한 것이 호재가 됐다. 스페인에서도 3분기부터 경제가 플러스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또한 유로존 소비자 신뢰지수가 1년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시장심리에 힘이 됐다.

아울러 미국에서도 최대 화학업체인 듀폰과 최대 방위산업체인 록히드마틴, 대형 보험사인 트래블러스 등의 이익과 매출이 개선된 모습을 보인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미국의 지난 5월 전국 평균 집값이 오름세를 이어가긴 했지만 시장 기대에는 못미친 실적을 낸데 이어 리치먼드 제조업지수도 예상치 않은 하락세를 기록하며 막판 지수를 끌어 내렸다. 장 마감 이후 나올 애플의 실적 우려도 한 몫했다.

프로비턴트 파이낸셜이 상반기 실적 호조 덕에 2.3% 상승한 가운데 스위스 시계업체인 스와치도 예상보다 좋은 실적으로 인해 3.2% 올랐다. 반면 반도체업체인 ST마이크로는 2분기 손실이 두 배 가까이 급증하면서 주가가 6% 가까이 급락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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