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승객이 탑승하지 않은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보잉 787 드림라이너’ 여객기에 화재가 발생해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이 일시 폐쇄됐다.
| 히드로공항에서 화재가 진압된 상태인 에티오피아항공 보잉787 드림라이너(사진=N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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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런던 히드로 공항에 머물러 있던 에티오피아항공의 ‘보잉 787 드림라이너’ 여객기에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발생 당시 이 여객기는 공장 계류장에 주차된 상태였다.
또 이 사고로 인해 현재 유럽 최대 허브공항인 히드로 공항에서는 활주로가 일시적으로 폐쇄돼 항공기 이륙과 착륙이 두 어시간 이뤄지지 않았다.
히드로 공항 당국자는 “계류장에 있던 에티오피아항공의 비행기에서 불이 나 공항의 활주로 사용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며 “다만 당시 비행기에는 승객이 없었고 신속하게 구조대가 출동해 화재를 진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고로 인한 부상자나 사망자는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고가 난 ‘보잉 787 드림라이너’ 여객기는 화재 진압용 거품으로 뒤덮여 있는 상태다. 그러나 현재 항공기 이착륙은 다시 정상대로 이뤄지고 있다. 사고가 난 여객기는 지난 4월 에티오피아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에서 영국 런던으로 처음 운항했다.
‘꿈의 여객기’로 불리는 보잉 787 드림라이너는 지난 1월7일 일본항공 소속 여객기가 리듐 이온 배터리 문제로 화재가 발생한데 이어 9일 뒤 ANA 소속 국내선에서도 배터리 과열로 긴급 착륙하는 사건이 발생해 일시적으로 운항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보잉사는 그 원인에 대해서는 밝혀내지 못한 채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보잉측은 회사 트위터를 통해 “히드로 공항에서의 사고를 인지하고 있으며 현지에 직원을 파견했다”며 “이 사건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고 분석한 뒤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보잉 주가는 장중 5% 이상 급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