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하루만에 조정..지표부진속 ECB 관망

주요국지수 1%미만 하락..독일만 소폭 상승
  • 등록 2013-05-01 오전 12:47:53

    수정 2013-05-01 오전 12:47:53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4월 마지막 거래일인 30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하루만에 조정양상을 보였다. 경제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이틀 뒤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의 부양 조치 기대에 관망세를 보였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가 전일보다 0.27% 하락한 296.60으로 장을 마감했다. 국가별로도 영국 FTSE100지수가 0.46% 하락했고 프랑스 CAC40지수도 0.41% 내려갔다. 독일 DAX지수가 0.51% 올랐을 뿐 이탈리아 FTSE MIB지수와 스페인 IBEX35지수도 각각 0.96%, 0.39% 하락했다.

유로존의 3월 실업률이 12.1%까지 상승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2%로 하락하자 ECB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더 커졌다. 다만 회의가 이틀 남은 만큼 관망세가 짙어졌다.

미국에서는 1분기 고용비용 증가세가 1년반만에 가장 낮았다는 소식이 부담이 됐지만, 이후 나온 2월 대도시 집값이 전년동월대비로 6년 9개월만에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 시장심리를 살려냈다. 소비자 신뢰지수도 상승하며 힘을 실었다.

개별 종목별로는 UBS가 1분기 이익 호조 덕에 주가가 6%나 치솟았고 로이드뱅킹그룹도 예상보다 좋은 실적으로 인해 3% 가까이 상승했다.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도 실적 호조를 등에 업고 2% 올랐다.

반면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AB인베브는 실적 부진으로 인해 2.5% 하락했고 유니레버도 인도법인 지분을 최대 54억달러 어치 투자할 것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소폭 하락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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