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가 3년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호조세를 보였다. 주택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미 주택중개인협회(NAR)는 21일(현지시간)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대비 0.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연율 환산한 기존주택 판매량도 498만채를 기록해 지난 2009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500만채였던 시장 전망치는 다소 밑돌았다.
또한 앞선 1월 판매량도 종전 492만채에서 494만채로 소폭 상향 조정됐다.
다만 팔리지 않고 있는 기존주택 판매 재고량은 194만채로 전년동월대비 9.6% 증가했다. 현재 판매속도를 감안할 때 이는 4.7개월치로, 앞선 1월의 4.3개월보다 다소 높아졌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만에 처음으로 반등한 것이다.
밀런 뮬레인 TD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구입여건이 좋아지면서 수요를 지지해주고 있고 전반적인 경제환경도 개선되고 있어 이같은 주택시장 모멘텀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경제 전반의 회복세도 지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연방주택금융청(FHFA)도 1월중 계절조정한 집값이 전월대비 0.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0.7% 상승에는 다소 못미쳤다. 그러나 이는 지난 2006년 이후 거의 7년여만에 최고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