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오프로드의 묘미를 느낀다..`뚜껑 열리는 SUV`

국산 소프트탑 SUV `멸종`..랭글러의 새로운 도전
  • 등록 2012-04-13 오전 7:52:01

    수정 2012-04-12 오전 10:53:50

[이데일리 정병준 기자] 오프로드 드라이빙을 즐기는 운전자라면 일명 뚜껑 열리는 `소프트탑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매력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는 시판중인 소프트탑 SUV가 없어 일반 도로에서도 찾아보기가 어렵다.  

과거에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일부 마니아층을 위한 소프트탑 SUV를 생산한 적이 있다. 기아자동차(000270)는 지난 1997년 말 전신인 아시아자동차 시절 레토나 소프트탑 모델을 처음 선보였다. 군용차로도 납품된 레토나 소프트탑 모델은 지난 2003년 부진한 판매를 이유로 레토나 자체가 단종됐다.
▲ 쌍용차 코란도 소프트탑.(사진=쌍용자동차 제공)
국내 SUV의 명가 쌍용자동차(003620)도 지난 1998년 코란도를 처음 출시하면서 소프트탑 모델을 함께 선보인 바 있다. 코란도 소프탑 역시 레토나와 마찬가지로 큰 인기를 끌진 못했지만, 정통 오프로드용 SUV를 선호하는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했던 모델이다.

지난 2005년을 끝으로 코란도가 단종되면서 국내 소프트탑 SUV는 모두 사라졌다. 수입차 브랜드에서도 시장규모가 작은 국내 시장에 선보이는 경우는 없었다. 그러나 최근 수입차 업체가 국내 스포트탑 SUV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오는 5월 짚 브랜드 `랭글러` 소프트탑 모델을 국내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크라이슬러가 국내에 소프트탑 SUV 모델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말 여가활동으로 오프로드 드라이빙을 즐기는 국내 고객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크라이슬러 코리아 관계자는 "소프트탑 SUV는 외형적으로 오프로드 룩에 더욱 충실하고, 개방성이 뛰어나 마니아층이 확고한 편"이라며 "오는 5월 출시될 랭글러 소프트탑 모델은 소프트탑 SUV를 갈망해온 국내 오프로드 마니아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사진=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제공)
클래식한 정통 소프트탑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컨버터블 SUV에 대한 업체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지난 3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12 제네바모터쇼에서 재규어 랜드로버는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은 소프트탑 컨버터블형으로 완전 접이식 프리미엄 루프 시스템을 탑재했다. 특히 편의성과 다목적성을 만족시킨 것이 특징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랜드로버 브랜드의 정통성을 담고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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