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2월 13일자 10면에 게재됐습니다.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KT의 스마트TV 제한조치로 LG가 속으로 웃고 있다. 스마트TV에 올인한
삼성전자(005930)는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스마트TV 대신 '3D TV'를 내 건 LG전자는 기회가 찾아왔다.
LG전자는 이달 세 종류의 신제품 3D TV시리즈 출시하는 등 본격적인 3D TV 마케팅에 돌입해 할 계획이다. 삼성과 KT간의 스마트TV 논쟁을 틈 타 점유율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066570)는 이달 중순부터 세가지 종류의 3D TV 시리즈 신제품을 내놓는다.
예년보다 한달 빠른 지난달 19일 신제품을 발표한 LG전자는 여세를 몰아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 4년 만에 찾아온 윤달 때문에 2~3월 결혼 수요가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시기도 좋다.
특히 LG전자는 `3D가 대세`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킬 계획이다. 최고 인기 걸그룹인 소녀시대를 앞세워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전개한다.
▲LG전자가 삼성을 따라잡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사진은 LG전자의 3D TV 모델인 소녀시대가 지난달 19일 열린 LG전자의 `시네마 3D 스마트TV 신제품 발표회'를 찾은 모습 |
업계에서는 삼성과 KT의 스마트TV 싸움이 길어지면 LG전자의 3D TV가 상당한 반사이익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사실 삼성과 LG의 프리미엄급 TV는 기능상 크게 차이가 없다. 둘다 스마트 기능과 3D TV를 대부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삼성은 `스마트TV`를 LG는 `3D TV`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금까지는 3D를 부각시킨 LG가 물량 공세를 펼친 삼성에 계속 끌려다녔다. 국내에 보급된 100만대 가량의 스마트TV 중에서 LG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삼성에 다소 뒤쳐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잘 나가던 삼성 스마트TV는 KT의 표적 공격으로 당분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TV 제한에서 벗어나 있는 LG전자는 최소한 망 중립성에 대한 결론이 나기 전까지 삼성을 쫓아갈 호기를 잡은 셈이다.
`망 이용 대가` 지불이 삼성과 LG 모두에게 악재임에도 불구하고, LG가 순순히 KT와의 협상에 임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
LG전자 관계자는 "올해는 예년에 비해 빨리 신제품을 준비했고, 빨리 출시했기 때문에 3D TV의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LG 옵티머스 뷰, 갤럭시노트 적수 될까?
☞갤럭시노트 같은 '5인치'..LG `옵티머스 뷰` 공개
☞UAE 월간지 "LG 시스템에어컨이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