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내년 철강업계 관찰 대상은?

"대규모 투자나섰던 동부제철 현대제철 동국제강 모니터링"
  • 등록 2011-12-15 오전 8:35:00

    수정 2011-12-15 오전 9:27:29

마켓in | 이 기사는 12월 13일 15시 57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오상용 기자] 세계 경제의 더딘 회복으로 국내 철강업체들의 내년 업황도 소폭 개선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2~3년전 대규모 설비투자로 빚이 급증한 동부제철 등 일부 철강사의 경우 내년 크레딧 시장의 주요 관찰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13일 한국기업평가는 `2012년 철강업계 크레딧 아웃룩` 보고서를 통해 "내년 철강회사별로 주요 모니터링해야 할 곳은 대규모 설비투자를 단행한 현대제철과 동부제철, 동국제강"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지난 2007년이후 일관제철소 설립에 6조2300억원을 투자했고, 동부제철(016380)은 전기로 건설을 위해 1조2700억원을, 동국제강은 후판증설을 위해 930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김병균 한기평 연구원은 "이들 업체는 올들어 부진한 시황에도 불구, 생산을 늘리면서 운전자본 부담이 늘어 재무건전성도 나빠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기로 설립에 1조원 넘는 돈을 투자한 동부제철의 경우 아직 뚜렷한 투자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운영자본 부담이 늘면서 순차입금은 2조2500억원에 육박하고 있고 부채비율은 3분기말 현재 240%에 육박하는 실정이다. 비슷한 시기 대규모 투자에 나섰던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에 비해 열악한 재무구조다.

  올들어 3분기까지 동부제철은 17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지만 당기순손실은 1081억원에 달한다. 누적 매출액은 3조272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한 상태다.

동부제철은 최근 자회사인 동부특수강 유상감자를 통해 1000억원을 확보하기로 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크레딧 업계에선 "품질개선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투자 과정에서 확대된 차입금과 재무부담이 완화되는지 여부는 신용위험 관점에서 동부제철, 현대제철 동국제강의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마켓in]내년 철강업계 관찰 대상은? 동부제철 ☞동부제철 `광속` 승진..김준기 회장, CEO교체 초강수 ☞이종근 동부제철 사장, 한달만에 부회장 '파격'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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