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씽씽 질주 기아차, 재무구조개선 "눈에 띄네"

차입금의존도 지속 하락..빚 부담 줄어
만기구조 단기→장기로 중심 이동
  • 등록 2011-09-16 오전 10:20:00

    수정 2011-09-16 오전 10:20:00

마켓in | 이 기사는 09월 15일 08시 47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일문 기자] 기아자동차(000270)의 재무구조가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차입금 규모가 감소하는 동시에 만기가 길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빚 부담도 줄고 있다.

15일 기아자동차의 올해 반기 개별 재무제표에 따르면 총 차입금은 3조6300억원이다. 이는 4조3000억원대였던 작년과 올 1분기에 비해 7000억원 감소한 규모다.

특히 상환 부담이 높은 단기 차입금의 비중은 시간이 갈수록 작아지고 있다. 작년말 1조5000억원에 달했던 단기 차입금은 올 상반기에는 절반 수준인 7944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장기 차입금 가운데 1년 이내 만기가 돌아오는 유동성 장기 부채 역시 지난 1분기 보다 370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 기아차 재무구조 변화(출처: 반기보고서, 개별기준)


반면 올 1분기까지 1조원 내외에 머물렀던 회사채는 1조4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차입금의 만기 상환 부담이 뚜렷하게 줄었다. 이에따라 13.4%였던 단기차입금 의존도는 올 상반기에 6.24%를 기록, 절반 아래로 뚝 떨어졌다.

실적이 탄탄하게 받쳐주니 차입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재무구조도 나아지고 있다. 부채총계가 줄어드는 가운데 이익잉여금 증가로 자본총계가 불어나면서 작년말 90%였던 부채비율은 상반기에 77%까지 하락했다.

한 자산운용사 크레딧애널리스트는 "베스트셀러인 `K5`에 대한 국내 수요가 여전하고, 하반기부터 유럽 시장에서의 출시가 본격화 되면 지금과 같은 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아자동차는 이달 말 총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중이다. 4년과 6년 만기인 이번 회사채가 차질없이 발행된다면 기아차의 차입구조는 더 장기화 된다. 증권사 DCM 관계자는 "올해 5월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등급 상향(`BBB-`→`BBB 긍정적`)이 있었던 만큼 발행은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회사측이 원하는 금리 수준을 시장에서 어느정도 받아들일지 관건"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기아차 `역시 日 대지진 최대 수혜주`..매수-한국 ☞GM 임원들 "쉐보레 유럽 사업은 99%가 한국GM에 의존" ☞K5 하이브리드, 세계 최초로 '기네스 연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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