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9월 07일 14시 48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신성우 기자] SK건설이 11년만에 주주 대상 보통주 유상증자를 추진함에 따라 주주들의 동향에 시선이 모아진다. 자본확충이 전적으로 주주들의 추가 출자 규모에 달렸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건설은 지난 6일 보통주 333만3334주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발행가는 6만원(액면가 5000원)으로 조달예정자금은 2000억원이다. 우선주(1만주)를 제외한 보통주(2230만주) 주주들을 대상으로 한다.
2000년 12월 이후 11년만의 보통주 주주배정 증자다. SK건설은 2001년 12월을 시작으로 총 9차례에 걸쳐 제3자 배정 상환우선주 발행을 통해 자본확충을 해왔다. 조달방식을 바꾼 데는 무엇보다 상환 부담이 없는 안정적인 투자재원을 확보한다는 포석을 깔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 최창원 부회장의 출자 여부도 흥밋거리다. 오너 일가중 유일한 주주다. 9.6%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사회 의장으로 SK건설의 경영도 맡고 있다. 최 부회장이 배정주식을 전량 청약한다면 192억원의 사재를 들여야 한다. SK건설 관계자는 "참여하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정확한 의중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적지 않은 금액이 기타주주들에 할당됐다. 우리사주 224억원을 비롯해 `1조 거부`로 알려진 이민주 회장의 에이티넘파트너스 99억원 등이다. 소액주주를 포함한 기타주주들의 몫은 492억원이다.
SK건설 증자는 오는 10월18~19일 주주 청약을 실시한 뒤 27일 납입이 이뤄진다. SK건설은 2000억원을 전액 조달한다는 가정하에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해외 엔지니어링 업체 투자 600억원 ▲터키 해저터널 350억, 북아프리카 에틸렌 플랜트 580억, 북미 석탄가스 470억원 등으로 자금용도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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