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品, 백화점에선 `산다`‥마트에선 `안산다`

'가전제품' 안팔린 대형마트 3개월째 매출 정체
백화점은 '한파 특수'까지..두자릿수 증가세
  • 등록 2011-01-18 오전 6:00:00

    수정 2011-01-18 오전 6:00:00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이 가전제품에서 엇갈렸다.

가전제품 매출이 부진한 대형마트는 3개월째 매출이 정체됐지만, 한파 특수까지 더해진 백화점은 두자릿수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18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마트, 롯데마트(롯데쇼핑(023530)),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 증가하는 데 그쳤다.

대형마트는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째 0~2%대의 매출 성장세에 그치고 있다.

반면 백화점 매출은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신세계(004170)백화점, 현대백화점(069960) 등 백화점 3사의 12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6% 증가했다. 두자릿수 매출 증가세가 3개월째 계속됐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희비가 갈린 이유는 가전제품 탓이다.

대형마트의 12월 가전·문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3% 감소했다. 지난해 10월(-11%), 11월(15.3%)에 이어 뚜렷한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형마트의 가전·문화 매출 비중은 13.7%다.

반면 백화점에서 가전제품을 포함한 가정용품 12월 매출은 15.3% 증가했다. 10월에는 21.1%, 11월에는 11.9% 늘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경우 식품, 의류 등의 매출이 증가했지만, 가전제품의 판매가 부진해 전체 매출 증가가 소폭에 그쳤다"며 "반면 백화점은 연말 선물 수요에다 강한 한파로 의류와 난방기 매출까지 늘면서 전체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가전제품의 시장 수요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가전제품 소매판매액은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가전제품이 백화점에서는 잘 팔리는 데, 대형마트에서 안 팔리는 이유는 대형마트 가전제품 판매의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고가품으로 승부하는 백화점에서는 대체 통로가 많지 않지만, 대형마트 가전의 경우 품목 수에서는 양판점에 밀리고, 가격에서는 인터넷 쇼핑에 밀리는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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