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매출이 부진한 대형마트는 3개월째 매출이 정체됐지만, 한파 특수까지 더해진 백화점은 두자릿수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18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마트, 롯데마트(롯데쇼핑(023530)),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백화점 매출은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신세계(004170)백화점, 현대백화점(069960) 등 백화점 3사의 12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6% 증가했다. 두자릿수 매출 증가세가 3개월째 계속됐다.
대형마트의 12월 가전·문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3% 감소했다. 지난해 10월(-11%), 11월(15.3%)에 이어 뚜렷한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형마트의 가전·문화 매출 비중은 13.7%다.
반면 백화점에서 가전제품을 포함한 가정용품 12월 매출은 15.3% 증가했다. 10월에는 21.1%, 11월에는 11.9% 늘었다.
가전제품의 시장 수요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가전제품 소매판매액은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가전제품이 백화점에서는 잘 팔리는 데, 대형마트에서 안 팔리는 이유는 대형마트 가전제품 판매의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고가품으로 승부하는 백화점에서는 대체 통로가 많지 않지만, 대형마트 가전의 경우 품목 수에서는 양판점에 밀리고, 가격에서는 인터넷 쇼핑에 밀리는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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