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신용카드 사용액이 2개월 연속 20%대의 증가율을 나타내며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1월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기업구매카드, 현금서비스, 카드론 제외)은 29조62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0.22% 증가했다.
카드 사용액 증가율은 지난해 11월 18.31%로 급증한 이후 12월 20.02%, 올 1월 20.22%로 높은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여신협회는 물가 상승에 따른 명목사용액 증가와 지난해 1월 금융위기 여파로 카드 사용액 증가율이 급락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올 1월 증가율이 높아진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3.1%를 기록, 지난해 4월(3.6%)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유가 상승과 폭설·한파 등으로 인한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월 국내 카드사용액은 2008년 11월 본격화된 금융위기 여파로 인한 가계소비 위축과 설 명절로 인한 카드사용액 감소로 전년동월대비 3.89% 증가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