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부동산, 유망 투자상품 5선

①보금자리주택
②강남 저층 재건축아파트
③한강변 재개발 지분
④판교신도시 상가
⑤서울 도심 소형아파트
  • 등록 2010-01-01 오전 11:10:07

    수정 2010-01-01 오전 10:32:31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경인년 호랑이해를 맞아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하지만 시장 양극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들의 유망 상품 고르기는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가장 유망한 투자 상품으로 단연 보금자리주택을 꼽았다. 이외에도 강남 저층 재건축, 한강변 재개발 지역 지분투자, 판교 상가, 서울 중소형아파트도 내년에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 가격·입지 탁월 보금자리주택 투자성 `으뜸` 

분양시장의 약세가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전문가들은 보금자리주택을 투자 1순위로 꼽았다. 무엇보다 뛰어난 가격 경쟁력과 입지 경쟁력을 갖고 있어서다.

특히 아직 내집마련의 꿈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은 보금자리주택을 분양받는다면 실거주와 투자수익 두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다.

올해 보금자리주택은 전국에서 8만가구가 공급된다. 수도권에서는 4월 위례신도시 2400가구와 보금자리주택 2차 지구 물량 1만5000가구가 사전예약방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위례신도시와 세곡2지구가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대표는 "분양시장은 양도세 감면 혜택 종료 등으로 된서리를 맞겠지만 보금자리주택은 가격과 입지 등의 이유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가장 확실한 투자처 중 하나"라고 말했다.

◇ 부동산시장의 금융상품..강남 저층재건축

충분한 자금력이 있다면 강남 저층 재건축 아파트도 투자대상으로 삼을 만하다. 올해 금리인상이 예고되고 있어 무리한 대출을 통한 레버리지 투자는 삼가야 한다.

강남권 저층 재건축아파트는 현재 시세가 2006년 말 시세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다. 결과적으로 그간의 재건축 규제완화로 인한 혜택을 크게 보지 못했다는 의미다. 때문에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품이다.

올해 경제회복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시중의 풍부한 유동 자금이 가장 먼저 몰릴 가능성이 크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PB팀장은 "개포주공1단지의 경우 2006년 용적률이 170%대였지만 올해 50%포인트 이상 상향 조정됐다며 사업성이 좋아졌지만 가격은 그때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며 "사업 추진 속도에 따라서 가격 상승 여지가 높다"고 예상했다.

◇ `사업속도=돈`..성수·한남 등 한강변 재개발 지분

재개발 지분 투자의 가장 큰 리스크는 사업 진척 속도가 제각각이어서 장기간 자금이 묶일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공공관리자제도가 도입되는 성수, 한남 등 재개발 지역은 사업속도가 빨라져 자금 회전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특히 서울시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강공공성회복 프로젝트 사업 추진에 고삐를 당길 수 있어 진척이 더욱 빨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실장은 "서울의 타지역 지분은 가격이 너무 높고 사업진척도 어렵지만 한강변 재개발 지역은 상황이 다르다"며 "성수, 한남, 노량진, 마포, 천호 등 지역의 재개발 지분은 투자가치가 있다"고 분석했다.

◇ `흙 속의 진주` 판교신도시 상업시설

올해 금리인상이 단행될 경우 수익형 부동산들은 맥을 못출 가능성이 높다. 특히 상가는 경제 상황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에 경제 회복이 본격화 되지 않고서는 예전과 같은 `황금기`를 찾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하지만 작년 경제침체 속에서도 판교 주공상가는 선전을 했다. 올해 대규모 배후시장을 갖고 있는 판교신도시 대규모 상업시설 분양이 예상되는 만큼 올해 상가시장도 판교 신도시가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올해 보금자리주택이나 택지지구 토지보상금 규모가 최대 4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 보상금이 상가시장으로 몰릴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함 실장은 "테마쇼핑몰·근린상가 등은 올해와 같이 약세가 지속되겠지만 대규모 수요처가 있는 중심업무지역의 상가와 판교신도시 상가 등은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임대수익을 원한다면 이들 상가는 꽤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향후 2~3년은 괜찮다"..서울 도심 소형아파트
 
지난 몇 년간 지속된 도심 소형아파트의 인기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2인 가구가 급속히 늘고 있어서다.

결국 1~2인가구의 증가는 소형아파트 임대수요를 자극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내년 서울 재개발 지역의 이주 수요가 많은 것도 소형아파트 가격의 오름세를 뒷받침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3년간 소형아파트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점은 부담이다. 때문에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보다는 임대수익용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양해근 우리투자증권 부동산PB팀장은 "뉴타운·재개발 이주수요와 1~2인가구 증가 상황을 비춰보면 소형아파트는 여전히 인기를 끌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전세난이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가격 상승 여지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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