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연동은 기본` 포털 개방 어디까지?

대부분 포털서 트위터 연동기능 선봬
블로그·카페·메신저에서 한번에 관리
  • 등록 2009-11-12 오전 11:20:00

    수정 2009-11-12 오전 11:54:03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포털들의 서비스 개방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전만 해도 자사 서비스들끼리만 연동하는 폐쇄적 정책을 펼쳤지만 최근에는 `네것 내것` 가릴 것 없이 외부 서비스를 가져다 붙이고 있다.

이용자들도 블로그나 미니홈피, 트위터, 메신저 등 자신이 사용하는 서비스를 한번에 관리해 줄 수 있는 연동 기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 포털, 트위터 연동 기능 `속속`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 다음 SK컴즈 등 대부분 포털들은 자사 블로그와 카페, 메신저를 외부 서비스들과 연동할 수 있는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특히 트위터에도 자동으로 글을 올릴 수 있는 기능에 관심을 갖고 있다.

SK컴즈(066270)는 싸이월드 블로그에 등록하는 댓글이 트위터에도 동시에 등록되는 댓글 연동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자신의 블로그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블로그에 댓글을 달 때도 트위터로 보낼 수 있다.

다음(035720)의 경우, 이용자들이 만든 위젯 프로그램을 통해 블로그나 카페 게시물을 트위터에 올릴 수 있다. 다음 블로그에서 트위터에 접속하지 않은 상태에서 글을 올리는 위젯은 지난 8월21일 등록된 이후 현재까지 800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에선 트위터 뿐만 아니라 경쟁사 NHN이 운영하는 미투데이와도 연동된다. 즉 위젯을 통해 미투데이의 최근 방문글을 다음 블로그, 카페 이용자들이 쉽게 볼 수 있는 것. 이 위젯은 지난 8월5일 등록된 이후 4800여명이 퍼갔다.

NHN(035420) 미투데이 경우, 자신의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글을 달면 미투데이에도 자동으로 전달되는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국내에서 트위터의 모바일 기능이 아직 활성화 되지 않은 점을 착안해, 모바일 글쓰기가 가능한 미투데이에 글을 올리면 자동으로 트위터에 전달되는 기능도 나왔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대부분 이용자들이 스스로 만들어 올린 것들이다.

◇ 서비스 다양화되면서 연동기능 부각

야후의 경우 메신저 상에서 트위터 게시물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사진 서비스 `플리커`에서 트위터에 사진을 손쉽게 올릴 수 있도 있다. 지인들 트위터에 일일이 방문할 필요없어 인맥관리에 효과적이다.

커뮤니티 세이클럽은 트위터는 물론 MSN 메신저, 블로그 등과 연동되면서 기능을 확장하고 있다. 세이클럽은 트위터와 연동을 통해 세이클럽 프로필에 글을 남기면 자동으로 트위터나 MSN메신저에 등록되도록 했다.

외부 블로그와도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데 현재 세이클럽 음악 위젯서비스는 네이버 블로그, 다음 블로그와 카페, 티스토리, 텍스트큐브, 파란블로그 등 거의 모든 블로그와 개인홈피에 설치가 가능하며 청취자가 25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계적인 검색업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트위터 게시물을 실시간으로 검색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트위터와 제휴를 맺고 검색엔진 `빙(Bing)`에 트위터 게시물을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구글도 조만간 이러한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구글코리아측에 따르면 "조만간 스키장의 눈 상태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트위터 정보를 검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포털들이 외부 장벽을 허무는 것은 자력으로 서비스를 개발하기 보다 경쟁력 있는 외부 것을 끌어 오는게 낫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용자들이 블로그나 카페, 메신저 등을 동시에 사용하면서 연동 기능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 점도 포털들의 협력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트위터의 경우, 이용자수가 급격히 늘면서 포털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트위터가 자체 가입자수를 집계하지 않아 정확한 규모를 파악할 수 없지만 국내에선 10만개 계정이 사용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트위터가 프로그램 소소를 공개한 오픈API(Application Programmer Interface)로 만들어졌다는 점도 외부와 연동을 쉽게 만들고 있다.

한 포털 업체 관계자는 "네티즌들이 블로그나 미니홈피, 카페 관리는 물론 메신저나 트위터까지 관리하려다 보니 여러 서비스를 한번에 잘 관리하는 기능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며 "포털들간 서비스 연합 움직임은 계속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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