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서울·수도권 매매·전셋값 동반 상승

매매시장, 서울 0.07%↑ 수도권 0.06%↑
전세시장, 서울 0.11%↑ 수도권 0.15%↑
  • 등록 2009-08-16 오전 9:20:23

    수정 2009-08-16 오전 9:20:23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지난주 아파트시장은 서울 강남권과 강북의 개발 호재지역, 수도권 남부지역 등을 중심으로 매매가격 변동폭이 컸던 한 주 였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8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 전보다 0.07% 올랐다. 수도권과 신도시도 각각 0.06%, 0.04% 상승했다.

전셋값도 서울 주요 전세시장과 수도권 근교에서 비교적 높은 주간상승률을 기록해 `서울발` 전세 오름세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서울 지역이 0.11% 오른 것을 비롯해 수도권과 신도시도 각각 0.15%, 0.1% 상승했다. 전셋값이 오르면서 전세 비중이 높아진 수도권 일부지역은 소형중심으로 매매전환 시도가 나타나며 매매값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 매매시장, 강동·과천 재건축시장 상승세

▲ 서울

서울 지역은 휴가가 절정이었던 한 주 전보다 거래가 크게 늘었다. 과거 고점대비 가격회복 여지가 남아있고 상승재료가 더해진 지역에선 실거래도 이뤄졌다. 재건축 호재로 강동구는 0.25%나 상승했다.

상일동 고덕주공 6·7 단지와 고덕동 고덕주공 2단지 등이 재건축 사업추진 기대감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매도호가도 크게 올랐다. 지난 13일 고덕주공 4·6·7 단지 정비계획이 심의를 통과하면서 고덕지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고덕1단지는 완공단계이고 시영과 3단지는 최근 정비계획이 확정됐다. 고덕주공 2·5 단지도 주민공람 과정을 진행중이다. 송파구는 잠실리센츠와 잠실엘스 등 중소형 위주로 매수문의가 늘면서 값이 올랐다.

노원구는 동북권 르네상스 주변의 저가매물 위주로 거래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중계동 중계그린, 주공 5단지, 하계시영 6단지 등이 움직였다. 광진구는 학군과 편의시설이 갖춰진 광장동과 자양동 일대에서 실거래가 이뤄졌다. 광장동 광장현대 3단지, 자양동 우성 1·2·3차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 재건축시장도 한 주 전보다 0.12% 올랐다. 개포지구는 1000만~2000만원 조정된 매물도 바로 실거래가 이뤄져 대기수요자들의 관심이 여전히 높음을 반증했다. 재건축조합원 지위양도 조건이 완화된뒤 거래가 가능해진 대치동 중층이나 서초동 일대 재건축 단지들의 경우 해당지역 실거주 목적의 장기투자자들이 많아 처분매물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 자료 : 부동산114

 
▲ 수도권

수도권은 지난 주보다 오름폭이 컸다. 동북부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을 주도했다. 최근 이들 지역의 전셋값이 빠르게 오른 것도 소형 매매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로는 성남이 재건축 추진과 고도제한 완화 기대감으로 매도호가가 크게 올랐고 매물을 거둬들이는 모습도 나타났다. 은행동 주공, 하대원동 주공아튼빌 등이 상승했다. 남양주는 평내동 진주 1·2 단지와 호평동 한라비발디, 우림필유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과천은 재건축 단지와 새아파트 모두 수요가 꾸준한 편인데 물건이 부족하다. 중앙동 래미안에코펠리스, 주공10단지 등이 상승했다. 용인시는 지난 주말을 기해 매수문의가 다시 늘어나는 분위기다. 상갈동 등 저렴한 중소형 매물을 찾는 투자자들이 움직이면서 호가도 소폭 올랐다.

신도시 가운데선 산본이 소형 전세매물 부족으로 매매가격이 동반상승했다. 금정동 무궁화 주공 1단지, 퇴계동 주공3단지, 산본동 산본2차 e-편한세상 등이 100만~500만원 올랐다.

평촌도 휴가철 피크가 지나면서 문의도 늘고 소형 매매수요가 움직였다. 전세물건이 부족해 소형 매매수요 전환으로 나타나고 있다. 비산동 삼성래미안과 롯데낙천대 등이 소폭 올랐다.

◇ 전셋값 오름세 서울서 수도권으로 확산..동북부·남부권↑

▲ 서울

서울 강남권의 수요는 다소 줄었지만 전반적으로 수요 대비 매물부족은 여전했다.

지역별로는 강북권 주요지역과 강남주변이 올랐고 지하철 9호선 개통 이후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강서 등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에서 전세 물건을 찾지 못한 수요자들이 외곽으로 나가거나 규모를 줄여 이동하는 모습도 감지된다. 금리상승 우려로 대출을 통해 전세금을 올려주는 것도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송파구는 잠실리센츠, 잠실엘스, 잠실파크리오 등이 올랐다. 강북구 번동 주공 4단지 소형은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강서구는 화곡 3주구 이주와 9호선 개통 이후 수요증가로 전세매물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 염창동 강변코아루는 입주 2년차 단지로 전세계약 만료 매물이 나오기만 하면 바로 물건이 소진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 수도권

수도권 남부 주요지역과 서울 근교 동북부 지역이 강세를 이어갔다. 서울 전세부족으로 수도권에 수요가 늘면서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의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남양주시는 전세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매물 찾기가 어렵다. 와부읍 두산위브, 덕소 아이파크, 평내동 중흥S-클래스 7블록, 호평동 쌍용스윗닷홈 등이 올랐다.

화성시는 봉담읍 휴먼시아동화마을 5·6단지와 병점동 우남퍼스트빌 1·2차 등이 상승했다. 용인시는 상현동, 신봉동 일대 전세수요가 늘었다. 서울 강남권 등지에서 내려오는 전세수요가 있어도 적당한 전세매물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신도시 가운데선 산본이 신혼부부 등 소형 전세수요가 늘고 서울에서 넘어온 수요도 증가했다. 금정동 충무주공2단지, 무궁화화성, 퇴계주공3단지, 산본동 백두동성 등이 올랐다. 평촌도 관양동 공작성일, 비산동 관악청구, 관악현대 등 중소형이 상승했다.

분당은 학군수요 움직임이 줄어든데다가 올 하반기 판교 중대형 입주를 앞두고 있어 상대적으로 전세매물 부족이 조금 덜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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