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의료회사 코비디언은 버뮤다에서 유럽으로 근거지를 옮기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사회에서 본사를 버뮤다에서 아일랜드로 옮기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코비디언 외에도 타이코 인터내셔널, 포스터 휠러, 웨더포드 인터내셔널, 노블 코프 등이 스웨덴으로 본사 이전 계획을 두고 주주 표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며 트랜스오션과 ACE의 경우 주주 승인을 완료했다.
이는 차기 오바마 행정부의 엄격한 세금 규제를 회피하기 위한 것이다. 로펌인 폴 해스팅스의 로브 컬버튼은 "기업들이 오바마 행정부가 국제 세금 규제에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하며 근거지를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컬버튼은 "스웨덴은 미국과 세금 관련 조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국제 세금 규제 변화에 따른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버뮤다는 이러한 조약을 맺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결과 삭제된 기업들을 대신해 교체된 종목들의 주가 흐름은 변변치 않아 S&P 500 지수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 예로 ACE 대신 편입된 마스터카드의 주가는 올들어 34% 하락했다. ACE의 낙폭 14%의 배를 넘는다.
이와 관련 바베이도스의 데이비드 톰슨 총리는 이달 초 오바마 행정부에 역외 금융 회사들이 카리브해에서 합법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허용하도록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