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내년 中경제성장 9%이하 가능성"

26일 `2009년 중국 경제전망 설명회` 개최..대응방안 제시
  • 등록 2008-11-25 오후 12:00:00

    수정 2008-11-25 오후 12:00:00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9%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코트라는 24일 발표한 `2009 중국 거시경제와 정책 방향`이란 자료에서 글로벌 환경 및 중국의 정책 요인 등을 고려한 중국의 3가지 성장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미국, 일본, 유럽 경제가 저성장하더라도 돌발적인 국제변수가 발생하지 않고, 중국 정부의 정책 대응이 효과를 거둘 경우 9%내외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10% 내외보다 1% 포인트 가량 낮은 수치다.

두번째 시나리오는 선진국 경기가 본격적으로 추락하는 동시에 금융대란이나 자연재해 등의 돌발 변수가 발생하고, 올 하반기 들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물가가 다시 상승하는 것.

이에 따라 중국 정부의 정책대응 효과가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 경우 산업생산과 수출입, 투자, 소비가 동반하락하면서 내년 성장률은 8%나 그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선진국 경제가 예상 외로 빠른 회복세롤 보이고 중국 국내 물가가 4%선의 안정세를 보이며 정부의 재정정책과 통화정책도 기대 수준의 효과를 보인다면 9.5% 성장을 할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됐다.

코트라는 "글로벌 경제 환경은 중국 정부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 요인이므로 중국은 내수경기 부양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제하고 "중국의 경기부양책은 광범위한 세제개혁 방안을 담은 재정정책과 금리 추가인하, 환율 절상 폭의 완화를 포함한 통화정책의 조합에 초점이 맞춰 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9일 중국 중앙정부는 저소득층 주택보급 확대, 교통망 및 농촌 기반시설 확충, 환경보호 등 10개 부문에 오는 2010년까지 총 4조 위앤을 투입하는 초대형 내수부양책을 발표했다.

이어 각 지방정부의 후속대책이 속속 발표되면서 전체 내수부양 투자총액은 10조 위앤을 초과했다고 관영 CCTV가 23일 발표했다.

이와 관련, 코트라는 오는 26일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2009 중국 산업별 경제전망 및 대응전략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내년 중국 거시경제와 철강, 석유화학, IT·전자, 건설·부동산, 증시 등 주요 산업별 전망을 소개하고 우리 기업의 전략적 대응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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