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로 볕드네..7월 집값 '상승세'

국민은행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
서울 0.4% 강북 0.5%, 강남 0.2%
구로 0.9%, 금천 0.8% 등 집값 상승세
  • 등록 2008-08-02 오전 9:30:00

    수정 2008-08-01 오후 4:54:01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금천구·구로구 등 서울 외곽지역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반면 강남구, 서초구, 강동구는 집값이 하락해 대비를 이뤘다.

2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7월중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7월14일 기준)에 따르면 지난 달 서울 집값은 0.4% 올라, 한 달 전(0.7%)보다 상승률이 줄었다.

서울에서는 구로, 금천, 성북, 서대문 등 외곽지역 집값 상승세가 비교적 두드러졌다. 성북구는 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 개발이 진행되며 1.0% 올랐고, 서대문구도 가재울뉴타운 이주수요가 늘며 0.9% 상승했다. 또 서남권 개발계획의 수혜지역인 구로구와 금천구가 각각 0.9%, 0.8% 올랐다.

(자료: 국민은행)
반면 강남권은 집값이 하락해 이들 지역과 대비를 이뤘다. 강남구는 0.3% 하락했고, 강동구(-0.2%), 서초구(-0.2%)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대출규제, 2주택 회피매물 증가가 이유로 꼽히고 있다.

수도권은 0.6% 올랐다. 재개발이 한창인 인천시의 집값 강세가 두드러졌다. 소형 아파트와 연립주택 수요가 늘어난 남동구가 2.5% 올라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밖에 부평구(2.2%), 계양구(2.1%), 부천 오정구(2.1%) 등 인천권역이 전국 상승률 상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가운데 과천은 원문동 주공3단지 입주가 가까워오며 매물이 늘어 1.0% 하락했다. 전반적인 거래부진이 이어진 용인 수지는 0.5% 떨어져 18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방 광역시 가운데는 부산 해운대구가 센텀시티 개발 등 호재로 0.8% 올랐고, 사하구도 0.6% 상승했다. 반면 대구 서구는 미분양가 입주물량 증가로 0.5% 하락했고, 달서구도 0.3% 떨어졌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3%, 단독주택이 0.2% 오른 반면 연립주택은 0.9% 올랐다. 규모별로는 대형과 중형(각각 0.1%, 0.3%)에 비해 소형(0.6%)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전국 전세가격은 계절적 비수기로 0.2% 상승하며 안정세를 유지했다. 서울도 강남과 강북이 0.2%씩을 기록했다. 전국에서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 남양주로 1.6% 상승했고,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과천(-2.3%)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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