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이전 공공기관 지방은행 거래해야"

정태석 광주은행장, 월간 `금융` 기고
"지역금융 선제적 지원 필요"
  • 등록 2008-03-12 오전 6:00:02

    수정 2008-03-11 오후 4:45:52

[이데일리 김수미기자] "공공기관 이전이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한 것이라면 마땅히 지역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은 지방은행이 자금 업무를 전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정태석 광주은행장이 국가의 균형 발전과 지방은행 발전을 위한 의견을 밝혔다.

▲정태석 행장

정 행장은 월간지 `금융`지(誌)의 `국가균형발전과 지방은행의 역할` CEO 기고문에서, "국가균형발전을 통한 지역발전과 지역경제, 중소기업 및 영세 자영업의 양극화 현상을 동시에 없애기 위해서는 지역금융에 대한 선제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행장은 "지역에서 조성된 자금은 지역에서 순환돼야 한다"며 "지역에서 조성된 자금 즉, 법원공탁금이나, 교육금고 등 최소한 그 지역에서 조성된 공공자금은 해당 지방은행으로 공급해 지역 기업과 가계에 걸쳐 자금공급의 선순환 구조가 깨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방 중소기업의 경우 신용도나 재무투명도가 약하기 때문에 외부금융에 의한 금융조달이 대기업보다 어려울 수 밖에 없다"며 "이를 지역금융이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행장은 특히 "지역에 이전해 오는 공공기관의 지급과 결제를 해당 지방은행에서 전담하게 하고 주거래은행을 지방은행으로 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돼야 한다"며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은행 간의 동반 성장을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지역에 대한 자금 공급기능을 금융회사 평가에 반영하고, 지방은행의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기여도를 현실적으로 평가 받을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는 등 지역에 대한 지방은행의 신용자금 공급능력을 평가하는 시스템 도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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