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혼조..`고용쇼크` vs `공격적 금리인하`

  • 등록 2008-03-08 오전 1:34:03

    수정 2008-03-08 오전 7:13:52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고용쇼크`로 장초반 급락세를 탔던 7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혼조세로 돌아섰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격적인 금리인하 및 유동성 공급에 대한 기대감으로 금융주가 반등, 하락폭이 축소됐다. 기술주의 실적 호전 소식도 일조하고 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은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2개월 연속 감소, 경기후퇴(recession) 진입이 기정사실화되면서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고용쇼크` 이후 연준이 3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최대 100bp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데다 연준의 유동성 공급 확대 소식까지 겹쳐지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연준의 통화정책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연방기금 금리선물은 3월 FOMC에서의 100% 금리인하를 30% 반영하고 있다.

오전 11시29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1976.24로 전일대비 64.15포인트(0.53%)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98포인트(0.31%) 하락한 1300.36을 기록중이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24.37로 3.87포인트(0.17%)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물 인도분은 전일대비 배럴당 1센트 밀린 105.4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美 고용 2개월 연속 감소..`경기후퇴 기정사실`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월가의 전망을 뒤엎고 2개월 연속 감소, 경기후퇴(recession) 진입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노동부는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6만300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비농업부문 고용은 지난 1월 4년만에 처음으로 2만2000명(수정치) 줄어든데 이어 두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월가는 당초 2만명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예상밖 감소세로 `고용쇼크`다.

반면 2월 실업률은 연 4.8%로 전월의 4.9% 보다 낮아졌다. 월가 전망치는 연 5.0%였다. 이는 고용사정이 개선됐기 때문이 아니라 구직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노동력이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2월 고용은 대부분의 영역에서 악화됐다. 일반부문 고용은 10만1000명 줄었다. 특히 제조부문 고용은 5년래 최대인 5만2000명 감소했다. 건설부문 고용도 3만9000명, 서비스부문도 1만2000명씩 줄었다. 정부 고용은 3만8000명 늘었다. 

◇美 연준, 유동성 공급 규모 확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은 이날 신용위기 완화를 위해 금융권에 대한 유동성 공급 규모를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우선 오는 10일과 24일 예정된 단기 자금 대출 시스템 `term-auction facility(TAF)`를 통한 28일 만기 대출 공급 규모를 당초의 300억달러에서 500억달러로 각각 증액키로 했다. 또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통한 유동성 공급 규모도 1000억달러로 책정했다.

연준의 이번 조치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금융권의 신용경색을 완화해 경기후퇴(recession) 위험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다. 씨티그룹 등 주요 금융회사들은 가계 및 기업대출 규모 축소에 잇따라 나선 바 있다.

◇금융주 `반등`, 내셔날 세미컨덕터 `급등`..엑손모빌 `하락`

금융주들이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하 및 유동성 공급 기대감에 동반 상승세다.

씨티그룹(C)과 JP모간체이스(JPM)는 각각 1%와 2.8%씩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C)는 1.5% 상승했고, 골드만삭스(GS)와 리먼브러더스(LEH)는 1.5%와 2.1%씩 오름세다.

반도체업체인 내셔날 세미컨덕터(NSM)는 월가 예상치를 넘어선 분기 실적에 힘입어 10% 급등세다.

내셔날 세미컨덕터의 회계년도 3분기 주당순이익은 28센트로 월가 예상치인 25센트를 넘어섰다.

반면 세계 최대 원유 메이저인 엑손 모빌(XOM)은 국제 유가 하락 여파로 0.8%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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