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택지표 호전에 상승세 유지

  • 등록 2007-03-24 오전 3:02:47

    수정 2007-03-24 오전 3:02:47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23일 오후 뉴욕 주식시장이 오전 장의 소폭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택 지표의 예상 밖 호조가 투자 심리 호전을 이끌고 있다. 미국의 2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비 3.9% 증가한 669만채를 기록했다. 상승률도 지난 2004년 3월 이후 3년 최고치다. 당초 월가는 기존 주택판매가 635만채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기에 예상 밖 증가에 놀랄 수 밖에 없다.

씨티그룹, 제너럴 일렉트릭 등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대형 종목들이 인수합병(M&A) 재료를 내놓은 것도 긍정적이다. 전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쓰리콤과 팜 등도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이날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미국 2위 모기지회사 프레디 맥은 4분기에 4억8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 부동산 둔화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알렸다.

현지시간 오후 1시58분 현재 다우 지수는 1만2478.05로 전일대비 16.91포인트(0.14%)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2456.70로 4.96포인트(0.20%) 상승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0.28달러(0.45%) 오른 61.9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씨티, ABN암로 눈독..GE, 산요전기 인수 추진

세계 최대 금융회사인 씨티그룹(C)은 영국 바클레이즈가 인수를 추진 중인 네덜란드 최대 은행 ABN 암로 인수전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두 은행은 미국과 중남미에서 보완적인 관계다. 특히 씨티는 ABN 암로 인수로 유럽 대륙에서의 영업 기반을 확고히 할 수 있다. 씨티가 ABN 암로 계열사인 미국 라살레 뱅크나 브라질의 방코 ABN 암로 레알 등 자산 일부를 인수하는 것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씨티 주가는 0.52% 내렸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은 일본의 산요전기 크레디트를 1350억엔(약 1조8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주당 인수 가격은 3250엔이다.

산요 크레디트는 GE 캐피털이 일본 중소기업 대출 시장에 진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GE 캐피털은 산요 크레디트 지분을 66.7% 이상 인수하고, 골드만삭스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33.3%도 동시에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1년전 산요 크레디트에 240억엔의 긴급 금융을 지원하면서 지분 3분의 1을 인수한 바 있다.

GE는 0.31% 떨어졌다.

◆나이키-프레디맥 실적 주목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 업체인 나이키(NKE)는 회계연도 3분기(2006년 12월~2007년 2월)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7.7% 늘어난 5억5080만달러(주당 1.3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톰슨 파이낸셜이 조사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주당 1.33달러를 웃도는 결과다.

매출은 일년 전보다 8.7% 증가한 39억3000만달러로 나타났다. 매출도 월가 전망치 39억2000만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그러나 나이키는 재고 정리로 회계연도 4분기 및 2006 회계연도 전체 이익이 당초 예상보다 다소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나이키 주가는 보합이다.

미국 2위 모기지회사인 프레디 맥은 작년 4분기에 4억8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5억달러 손실과 비슷했다.

한편 프레디 맥은 1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팜(PALM)은 전일 월가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주가도 1.7% 올랐다.

그러나 이날 UBS는 최근 팜의 주가가 많이 올랐다며 투자의견을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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