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집중..마이웨이카드 혜택 논란

금감원 제동..혜택 축소여부 관심
`혜택 줄여야` vs `경쟁위축 우려`
  • 등록 2007-03-19 오전 7:03:00

    수정 2007-03-18 오전 11:43:06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소비자와 카드업계, 감독당국이 신용카드 한 장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하나 마이웨이카드`다.

마이웨이카드는 지하철·버스 등 교통할인혜택을 바탕으로 발매 한달여만에 10만장이 발급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다.

하지만 하나은행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할인혜택이 지나치다`며 혜택축소 권고를 받은 상태. 카드업계와 소비자는 이 카드 혜택이 향후 어떻게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혜택 축소여부 `주목`
 
 

소비자는 헷갈린다는 반응이다.

서울 풍납동의 최모(55)씨는 19일 "마이웨이카드가 좋다는 뉴스를 보고 한 장 만들까 생각했었다"며 "하지만 혜택이 축소되면 오히려 짐만 될 것 같아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금감원과 하나은행(카드)은 마이웨이카드 혜택축소 여부에 대해 확실한 답을 하지않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비자 혜택을 가로막으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카드사간 출혈경쟁이 계속되면 결국 소비자에게 해가 될 수 있어 신중할 것을 권고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객과 이미 약속을 한 하나카드의 입장을 이해한다"며 "천천히 혜택을 줄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은행은 감독당국과 협의중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현재 하나은행은 각 지점마다 대형 푯말과 안내문을 비치하고 기존대로 마이웨이카드의 각종 혜택을 강조하고 있다.

 
▲ 한달여만에 10만장이 발급된 `마이웨이카드`

그러나 업계는 `장기적으론 하나은행이 교통할인 혜택을 줄여나가지 않겠느냐`고 보고있다. 금융기관으로서 금감원의 `권고`를 전면 거부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하나 마이웨이카드(이미지)는 지하철·버스를 이용할 때 회당 100원씩 매월 40회, 연 4만8000원까지 교통할인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SK주유소 이용시 리터당 50~70원, 대형 할인마트에서 5~7% 할인이 가능하다. 4월말까지 가입 고객에게 평생 연회비 면제혜택도 준다.


 ◇ 시선집중 진짜 이유는

카드업계는 마이웨이카드 논란이 단순히 1개 카드상품의 문제가 아니라고 보고있다.

올해 금융권에서 화두가 되고있는 `카드전쟁`의 향배가 이 상품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윤교중 하나금융지주(086790) 사장은 실적발표회(IR)에서 "올해 신용카드 회원수를 현 300만명의 두배인 600만명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하나은행은 마이웨이카드를 포기할 수 없다. 제2, 제3의 마이웨이카드도 들고나와야 한다.

업계 영향도 크다. 만약 마이웨이카드의 혜택이 유지될 경우, 우리은행과 신한카드도 앞다퉈 교통할인카드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는 오전시간 지하철·버스에서 회당 100원의 할인혜택을 주는 `아침愛카드` 출시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은행(KB카드)도 금융혜택과 밀접하게 연계된 새 카드출시를 놓고 저울질중이다.

반면 마이웨이카드에 제동이 걸릴 경우, 유사 수준의 할인혜택을 계획하던 타사 카드는 출시차질이 불가피하다. `마이웨이카드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따라 올해 카드상품의 윤곽이 바뀔 수 있다는 지적이다.

소비자와 카드업계는 이번 일로 건전한 상품 경쟁까지 위축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서울 방이동의 오모(47)씨는 "불법 영업이 아니라면 카드사간 경쟁은 더 치열해져야 한다"며 "그것이 소비자의 권리"라고 주장했다.

A카드사 관계자는 "개별 카드상품 구성까지 금감원이 관여하는 것은 지나친 면이 있다"며 "자칫 상품 경쟁이 위축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