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하락..`금리인하 가능성 더 낮아졌다`

  • 등록 2007-03-17 오전 1:17:29

    수정 2007-03-17 오전 4:19:20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16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장초반의 상승세를 지키고 못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이어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월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는 실망감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장초반 뉴욕 주식시장은 1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미국의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감을 던 2월 산업생산의 호조로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이같은 뉴욕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에는 이날 지수선물, 지수옵션, 개별주식선물, 개별주식옵션의 동시 만기일인 `쿼더러플` 위칭데이를 맞은 것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2시8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127.39로 전일대비 32.29포인트(0.27%) 하락중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62 포인트(0.32%) 내린 2371.08을 기록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89.24로 전일대비 3.04포인트(0.22%) 떨어졌다.

국제 유가는 상승세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물 인도분은 전일대비 배럴당 63센트 오른 58.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모기지업체, HP, MS `상승`

서브프라임 모기지업체인 액크레디티드 홈 렌더즈(LEND)는 상당히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27억달러 규모의 모기지 대출 채권을 매각할 예정이라는 보도에 25.6% 급등했다.

모기지업체인 프레몬트 제너럴(FMT)도 크레딧 스위스가 이 회사의 신용라인을 10억달러로 늘렸다는 소식에 17.8% 상승했다.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인 휴렛패커드(HPQ)는 80억달러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는 발표에 0.9% 올랐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알카텔 루슨트와의 특허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는 소식에 강보합세를 타고 있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WMT)는 기업대출회사 출범 계획을 포기했다는 보도에 0.5% 올랐다.

◇2월 근원CPI `예상 부합`..CPI는 `상회`

미국 노동부는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2월 근원 CPI가 전월의 0.3%에서 0.2%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0.2%에 부합하는 것이다.

그러나 에너지와 식료품을 포함한 CPI는 전월의 0.2%에서 0.4%로 높아지면서 월가 예상치인 0.3%를 넘어섰다.

전년대비로는 근원 CPI는 2.7%를 기록, 전월의 2.6% 보다 소폭 올라갔다. CPI의 경우는 전월과 같은 2.4%를 기록했다. 이같은 수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인플레이션 안정권인 1~2%를 여전히 넘어서는 수준이다.

◇2월 산업생산 1.0%↑..1년3개월 `최고`

미국의 2월 산업생산이 겨울철 유틸리티 생산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 2005년 11월 이후 1년3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1.0%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월에는 0.3%(수정치) 줄어든 바 있다. 이로써 산업생산은 지난 12개월동안 2.3% 증가했다.

2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0.6%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생산설비 가동률도 전월의 81.4%(수정치)에서 82.0로 높아지면서 월가 전망치인 81.5%를 웃돌았다. 건설 자재를 제외하고는 모든 산업의 생산이 증가했다.

◇3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6개월 최저..예상엔 부합

반면 미국의 3월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가 월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6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3월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의 91.3에서 88.8로 떨어졌다. 이같은 지수 하락은 휘발유 가격 상승과 주식시장 하락, 서브 프라임 부실 부각 등으로 소비자의 체감경기가 악화된 때문이다.

하지만 3월 지수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와는 일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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